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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우베 페이토자 (feat. 브라질리언 킥) 2003년, 막 군대를 전역했을때 쯤, K-1 입식 이종격투기에 푹 빠졌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UFC같은 MMA가 대세지만, 당시 느끼기엔 비슷비슷한 유형의 막싸움보단 스트리트 파이터 같은 입식격투기가 맘을 확 잡아 끌었다. 무도와 실전의 중간쯤에서 선수마다 갖는 캐릭터가 확실했던, 그런 낭만의 시대였다. 그의 스승인 프란시스코 필리오도 충분히 멋졌지만, 게임에서나 볼 것 같은 브라질리언 킥, 플라잉 니킥, X킥을 실전에서 자유자재로 쓰며, 쓰러진 적을 내려보며 했던 일격 포즈까지... 웃음기 없는 진지한 표정과 그의 이름과 적은 머리숱까지도 내겐 너무 멋있었다. https://youtu.be/hWQLalcNMsE 별 생각없이 유투브를 보다가 우연찮게 지난날 기억을 건드리는 영상들. 멈추지 않는 세월속.. 2022. 10. 10.
Primary Skool - Half time Love (feat. P-Type, Anna) (2006) 'k'라는 녀석이 있었어. 예나 지금이나 최고라고 생각하는... 그의 음악, 그의 가사, 그의 라임. 나 혼자만 알고 싶었는데... 쇼미 나와 너무도 유명해져 버려서 조금은 안타까운... https://youtu.be/jEun-14_x_g 2006년의 피타입. 가늘고 앳된 것 보소.. 당신은 극단적 반쪽짜리 열정에 불탄적 있나요? ... 열정 그것은 돌아올 수 없는 편도 티켓 2006년, 혜화동 로타리 조그만... 일상적인 잡화를 파는 초라한 상점 스물여섯의 k라는 녀석... 그곳을 찾아가면 반쪽짜리지만 열정에 불타던 날 다시 만날 수 있을까... 2022. 9. 18.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제는 낮 2시에 퇴근해 집까지 걸어왔다. 추석 연휴 달력을 보며 꽤 오래전부터 계획한 일이다. 1년의 대부분을 해뜨기전에 출근해 해지고 퇴근하니 이런날이 거의 없다. 쏟아지는 햇빛을 맞으며 한적한 길을 걸었던게 언제가 마지막이었을까... 걷다보니 어린시절 하교길이 생각났다. 집이 이사를 하며 국민학교 고학년과 중학교를 꽤 먼곳에서 등하교를 했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때 그 길이다. 지금은 멋진 산책로가 되었지만 어린시절 집까지 걸어오던 '논길'이라고 불렀던 그 길이다. 저층으로 똑같이 지어진 신매탄아파트 단지가 길어서, 그길이 너무 지겨워서 한적한 이 길을 택했었다. 걷는중에 쏟아지는 물 돌다리 아래서 고기를 잡는 오리를 보았고, 오랜 기억속 이름의 다리밑을 지났고, 작은 물고기들과 사진에 담진 못했.. 2022. 9. 9.
故김광석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1992) 내가 김광석 노래를 듣기 시작했던 때가 서른 즈음이다. 그의 유명한 노래 제목처럼 한세대를 지나 인생의 사이클이 반복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할 때 즈음...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고 장거리 연애를 하며 오가는 차안에서, 그렇게 인생의 두번째 사이클을 맞이하는 경계에 있을 때 즈음에... 난 한동안 그의 노래에 푹 빠져 있었다. https://youtu.be/-ifZlef_krk 김광석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누운 내 눈가에 말 없이 흐르는 이슬 방울들 어영부영 2022년의 9월이다. 또 다시 한주를 맞기 위해 아이들을 재우고 컴컴한 방안에 누운 일요일 밤 뜬 눈으로 아무 생각없이 천장을 보다 문득 생각이 났다.. 2022. 9. 4.
영화 - 8월의 크리스마스 (1998) 내 기억속에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채 떠날수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https://youtu.be/0jJQmQfb4vc?si=xT-0JLoxD_Mc3E9z 지난날이 그리운 2022년 8월에 찾아 본 1998년의 '8월의 크리스마스' 24년이 흐르고나서야 이 유명한 영화를 처음 보게 되었다. 초등학교 운동장을 배경으로 시작하는 한석규의 나래이션부터, 오래전 언젠가 똑같은 생각을 했던 내가 떠올라... 먹먹함이 느껴졌다. 그곳에서 어머니를 생각하고 아버지도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사라져 버린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영원한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결국엔 모두다 변해버릴 것을 알면서도, .. 2022. 8. 23.
DEUX(1993~1995) 전집CD (feat. 이현도/김성재 solo) do you remember? D to the E to the U to the X 또 당근마켓이 소환한 옛 기억이다. 듀스3집(FORCE DEUX, 1995)은 20년전에도 구하기 힘든 앨범으로 굉장히 귀했던 것을 기억한다. 25만원은 좀 과한 것도 같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왜냐?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가수가 지금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첫번째고, 두번째는 저 앨범을 내가 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려 검은 봉다리 포함 미개봉품 제품을... (난 얼마을 받아야하냐? 팔진 않겠지만...) 듀스에 대한 설명과 의미는 더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그냥 그립다. 어릴적 아버지 차를 타면 늘 아버지가 들으시던 테잎들이 있었다. 참 올드하다 느꼈던 것들... 눈치를 보다 듀스테잎으로 갈아끼우고 웅얼.. 2022. 8. 4.
노트북 2대 추가요... 아니 교체요...(feat. 당근 득템) 당근마켓에 관심가는 물건이 보이면 사던안사던 일단 바구니(?)에 넣어놓는다. 구입을 고민하는 이유는 가격이 높아서가 아니라 집안이 고물상이 되기 때문인데... 이렇게 바구니안에 담긴 물건중 상당수는 결국 구입을 하게되는 듯하다. 한 달전쯤 찍어놓은 물건하나가 알림이 왔다. 2대에 3만원짜리 노트북인데... 25000원이 되었단다. 잊고지내던 갈등은 시작되고 하루이틀을 더 참았더니 2만원 가격내림 알림와 쐐기를 박는다. 아무리 오래된 구형 노트북이지만 싼데는 이유가 있다. '부품용', '노테스트' 등의 단어를 조심해야하는데, 대부분 판매자가 하자를 확인하고 처분하는 물건들이다. 하지만 진짜 득템도 요런데서 나온다.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고, 집에 처박힌 다른 2대를 처분하기로 했다. 언제가부터 내가 만든 룰.. 2022. 8. 4.
Sean2slow - 991215011347 (2000) 1999에 이은 두번째 대한민국 시리즈. 천리안과 신나라 두가지 버젼이 있었고, 신나라 버젼 CD2 끝에 쯤에 있던 곡이다. 이때 난 처음 셔니슬로우 알았고, 그 심오한 가사에 젖어 20대를 보냈다. 이 세상에 죽어가는 진실의 위기의 멸종 난 그 위기를 느끼는 이 세상의 별종 https://youtu.be/KhiFmpU6Hes 2000 대한민국(신나라) 1999년 12월 15일, 01시 13분 47초..? 제목의 의미는 지금도 모른다. 이후로 듣는 어떤 곡 하나도 버릴것 없이 경외감이 들었는데... 앨범한장 나오지 않고 이번 생이 끝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moment of truth. 언제나 당신의 열정이 곧 당신의 결정. 아직도 답을 모르는 언제나 긍정/긍지/궁극 속에 당신의 모습을 잊지말게. 길지.. 2022. 8. 1.
North & South (1990) '남북전쟁' 으로 불린... 모르는 사람 없을 게임. 중간에 디스켓 갈아끼라고하면 게임을 멈춰야했던 기억이... 2022. 7. 23.
Lakers vs Celtics and the NBA play offs (1989) 'NBA 농구'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게임. 아무것도 모르던 난 들리는대로 디스켓 라벨지에 MBA 농구 라고 적었던 기억이... 2022. 7. 23.
Dangerous Dave (1990) 위험한 데이브.. 끝을 봤던 몇 안되는 게임. 2022. 7. 23.
Rockford (1987) 내가 '보물나라'라고 불렀던 게임. 2022.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