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3 쌍문동 우주 오락실 벌써 두달전쯤의 일이다. 재택근무중 당근마켓을 쳐다보다 본능적으로 눈이 멈춘 물건이 있었다. 쌍문동 우주 오락실 어릴적 오락실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아 이시절 게임이나 게임기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오고 있는데 얘는 또 처음보는 물건이었다. 사이즈를 대충 가늠해보니 이 작은 스틱이나 버튼으로 게임이 가능하려나 싶었는데 막상 경험해보니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더라. 부모와 아이, 그 세대간의 연결고리를 미끼로 한때 롯데마트에서 불티나게 팔렸다던 이력도 뒤늦게 발견할 수 있었다. 오락실을 맴돌던 아이에서 아이둘을 키우는 어른으로... 음... 판매자분도 그렇게 처음 구입을 했던 것일까... https://youtu.be/bEXoMqa0CHA 이런 광고도 했었구나 게임 목록 300가지 가져온 그날 20분... 어쩌다 .. 2022. 4. 24. Ordinary Sunday - 야구 이야기 24살 겨울부터 시작된 취미. 코로나도 있었고 바쁘단 핑계도 있었고 그리 꾸준했다고 말하긴 어려울수도 있지만, 아직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일요일이면 운동장에 나간다. 안타깝지만 신체 능력이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은지 10년이 넘었다. 예전만큼 따라주지 않는 몸과 성적에 실망도 있지만, 그저 한때 누구보다 잘뛰고 잘던질수 있었음에 만족하고 감사할 뿐. 나뿐만 아니라 어느 화려했던 운동선수나 잘나갔던 유명인의 모습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의 스포츠 영웅들, 가수, 연예인, 한때의 화려함은 빛을 잃어가지만... 우린 아직 살아있다. 2022. 4. 21. Roland MT90s MIDI Player 비교적 저렴한 레트로 취미생활에서도 예외 분야가 몇있는데 그중 하나가 미디(MIDI, 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일 것이다. 솔직히 미디에 대한 어릴적 추억은 거의 없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PC게임용 미디 장비들은 매우 고가여서 엄두조차 내지 못한 영역이었고, 나같이 평범한 초딩 유저들 대부분은 게임할때 그저 소리만 나오면 그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 욕심이 끝이 없기 때문일까, 나이 먹고 갖지 못한 한풀이였을까. 추억은 없지만 소유에 대한 욕망은 몇몇 미디 장비들까지도 싸질러 놓았다. 그 중하나... 낡은 라디오나 LP가 주는 감성이 있듯, 플로피 디스켓으로 읽는 mid 파일과 오래된 스피커를 통해 듣는 옛음악들은 그리움을 자극한다. Bravo m.. 2022. 4. 10. MC스나이퍼 - 봄이여 오라 (2007) 봄에 대한 노래들이 자꾸 생각나는거보니 다시 봄인가 보다. 아침에 첫째아이 학교 바래다주고 돌아오는데 여기저기 벚꽃이 활짝 피어 있더라. https://youtu.be/UDxG03sfcIc MC Sniper / How bad do u want it? 당신의 집 앞에 펼쳐진 떨어지는 벚꽃은 아직 아름다운가요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2007년을 생각나게 하는 노래가 3곡 있는데 그 중 하나다. 그때도 4월이었나. 3월이었나... 회사 연수동기 자취방에서 자고 아침에 나오는데 이 노래가 계속 귓가에 맴돌았었다. 뒤늦게 알았는데 원곡은 일본 여가수 松任谷由実 - 春よ、来い https://youtu.be/qX7pFYH9O04 (원곡) Matsutoya Yumi - Haru yo Koi 2022. 4. 7. 故김성재 - 봄을 기다리며... (1995) 내가 원하는 것은 따뜻한 햇빛 그리고 나만의 이 작은 평화 김성재 솔로 앨범중 가장 좋아했던 곡 스무살, 당시 내 맘을 마치 대변이라도 하는냥 흥얼거렸다. 원곡 가수의 죽음과, 덧없는 시간의 흐름과, 지난날 회상하는 40대 아재 감성이 맞물린 4월 어느밤... https://youtu.be/8kZpRA-qqkI 이렇듯 세상에서 휘말려 너무도 지쳐간 내 영혼이 하루 한숨을 자고 나면 다시 편안해 질 수 있을까 모든 것을 잠시만 이대로 놔둘께 습관처럼 되버린 상념의 시간도 나 이제는 지쳤어 피곤한 싸움을 벗어나고 싶을 뿐인거야 내가 원하는 것은 따뜻한 햇빛 그리고 나만의 이 작은 평화 2022. 4. 5.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전설의 영상 가족들이 모두 잠들면 혼자 조용히 거실로 나와 쇼파에 누워 이어폰을 끼고, 유투브 알고리즘에 남은 하루를 맡기며 짧은 시간이나마 고달픈 상념들을 잊곤 한다. 그러던 지난 주말밤 정말 오랫만에 입틀어막고 웃음 참으며 본 영상이 있다. https://youtu.be/FnJVpcOGsp4 이 남자... 내가 봐도 매력 있다. '이 분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2003년 방송이라고하니 두분 모두 내 또래쯤이 아닐까 싶고, 이 영상을 본게 전부인데, 알지도 못하는 그들의 현재 모습이 궁금해졌다.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022&aid=0003301930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전설의 영상 속 주인공 근황 못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전설의.. 2022. 4. 4. 지난날을 뒤척이다 발견한 옛사진 (2006) - from 오삼동 자유게시판 / 2021.11.14 어제밤 첫째가 느닷없이 아빠엄마 옛날 사진이 보고싶다고하여 함께 학교 졸업앨범부터 들추다가, PC에 저장된 옛사진까지 밤늦게 찾아보게 되었네요. 디카가 대학졸업할 즈음에 생겼으니 그전 것들은 없고, 몇몇 사진들 속에서 지난날 사용하던 컴퓨터들을 발견했습니다. 펜티엄3 500MHz에 오리온 17인치 crt 모니터, 몰랐는데 dt35와 2.1채널 당시 국민 우퍼스피커를 사용했었네요. 더 예전에 샀던 루키 tv카드로 tv로도 썼죠. ^^ 용산가서 신나게 부품사서 조립했던 PC라 그 외 사양도 정확히 기억이 납니다. 128M ram, 17G 하드, RIVA TNT 32M VGA, 56k모뎀... 저 마우스는 아직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패드가 유승준 카프.. 2022. 3. 31. Windows Millennium Edition 지난주 중x나라에서 윈도우me 미개봉 박스셋을 발견하고 딱 10초정도 망설임 후 구입했다. '이러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고민하며 시간끌다 뒤늦게 후회하는 실수를 반복할 것 같아서... 이정도 싸구려 취미는 누릴 자격이 있지 않나... 스스로를 다독이며 싸/질/렀/다. 대략 2000년말이었던 것 같다. 윈도우98 한참쓰다가 윈도우Me로 갈아탄 것이. 메모리 누수등 여러가지 문제들로 역대급 망작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난 그리 불편함을 모르고 만족하며 사용했었다. 윈도우3.1을 시작으로 현재 윈도우11를 경험하고 있지만, DOS부터 각각의 PC OS들은 다 내게 의미가 있었다. MS-DOS 6.0하면 double space(일명 하드 뻥튀기), 그당시 친구녀석(이윤석)이 내386 120MB 하드 용량.. 2022. 3. 28. 삼성 알라딘 486 - SPC7600P 삼성 알라딘 486, 그린컴퓨터III, 모델명 SPC7600P... 1994년, 당시 최고의 인기 배우였던 채시라가 광고 모델을 했기 때문일까... 조립PC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비싼 가격이었음에도 이 대기업 제품은 엄청 팔렸던 모양이다. 레트로PC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한번쯤 거쳐갔을 법한... 지금도 그리 어렵지 않게 만날수 있는, 흔하면서도 그만큼 굉장히 유명한 모델이다. 사실 난 Maker제품과 큰 인연이 없어 이런 녀석들엔 관심이 없었는데 2년전쯤 우연찮게 이녀석을 헐값에 구입하게 되었다. (당시 사진은 없지만)꼬질꼬질 했던 못난이 열심히 씻기고 정성으로 가꾸다보니, 운명이 그렇듯 지금은 내방에서 가장 귀하고 중요한 장비들 중 한대로 자리하고 있다. https://youtu.be/bZ.. 2022. 3. 25. Gloomy Sunday - 빨래방 이야기 금요일 밤부터 내린 비의 영향인지 일요일 아침, 비는 그쳤지만 여전히 우중충한 하늘. 간밤에 둘째녀석이 이불에 쉬를 하는 바람에 아침에 일어나니 내게 임무가 주어졌다. 모든 침구의 껍대기를 벗겨 빨래방으로 향하라는 지시가... 예전에도 한번 경험해 봤지만 그리 우울한 일은 아니다. 이불 한보따리 싸들고 차에 싣고 나가서 세탁기에 넣고 40분, 건조기에 옮겨 넣고 40분 대기. 합치면 약 한시간 반정도의 자유시간이 생긴다. 딱 영화 하나 볼수 있는 시간이다. 얼마전 '접속'을 보고 90년대 영화에 뽐뿌가 와서 최근에 휴대폰에 서너개의 영화를 넣어 놨었다. 이어폰 챙기고, 눈치도 챙기고, 기쁜 내색 감추고 출발... 이번에 본영화는 '약속' 이었다. 공교롭게 또 전도연이 등장했다. 영화 이야기는 다음에... 2022. 3. 20. LINKS 386 Pro(1992) 어릴적 내가 컴퓨터를 좋아한 이유중에 가장 큰 부분은 게임이었다. 당시 부모님께는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었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페르시아의 왕자를 시작으로 아직도 90년대 초반의 PC게임들에 대한 환상이 남아있다. 그 중 하나인 링크스386 Pro. 1992년에 구입한 386 조립PC에 설치되어 있어서 처음 접했던 게임. 당시 게임잡지들에 실린 순위를 보면 장기간 부동의 1위를 했던... 지금으로 치면 '미쳤다', '찢었다'를 연발했을 법한 실사에 가까운 화려한 그래픽(그 당시 느끼기엔)... 골프는 지금도 관심이 1도 없지만 그만큼 내게 무척 인상이 강했던 게임이다. 동서게임채널에서 국내 발매한 3.5인치 풀패키지를 보면 입이 딱 벌어지면서 늘 소장하고 싶어했던 게임이었는데, (링크 참고, ht.. 2022. 3. 14. 2022년 새식구 - DOS/Win31 레트로 PC 레트로PC에 관심이 생기고 한때는 앞뒤 생각 안하고 수집과 작업에 열을 올리기도 했으나, 이제는 대략 한해 한대정도만 다루고 있다. 공간부족으로 부피 있는 물건은 더이상 집안에 들이지 않기로 자의반 타의반의 다짐을 했기에... 새로운 놈을 들이면 기존의 한놈을 내보내는 방법을 택했다. 한동안 새로운 식구가 없었는데 연초 여유가 조금 생기면서 베란다에 쳐박아 놓고 가끔 조물락거린 486 한대를 마무리해 보았다. 구입 당시 저장해 놓은 사진의 날짜를 보니 21년 3월, 음... 정확히 1년만에 복원작업을 완료했다. 작업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1. 두번에 걸친 케이스 미백 - 겨울 햇빛이 약해서 그런지 처음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음. 지난 주말 2차 미백 실시. 2. 486보드는 사망 - 구입.. 2022. 3. 13. 이전 1 ···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