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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o Life

삼성 SENS500 CMOS 배터리 교체

by math-p 2022. 12. 31.

얼마전 알리에서 주문했던 LIR2032가 도착했다.

알리.. 중간에 물건이 사라진 경우도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기다리면 오긴 온다.

 

지난번 IBM R32에 이어 한해를 넘기기전에 한대 더 CMOS배터리를 교체해주기로 했다.

이번엔 삼성 센스500, 1996년에 출시된 초박형(?) 펜티엄1 노트북이다.

 

@ 1996년 9월 4일 매일경제

 

26년전 노트북의 배터리들은 진작에 죽었다.

10년전쯤 내가 이 녀석을 데려오기 전부터 죽어있었으니... 지금의 교체도 많이 늦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모델의 CMOS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거의 완전 분해를 해야했다.

매우 귀찮고 조심스러운 작업이다.

 

일단 키보드만 들어내면 하드디스크와 CPU는 쉽게 분리가 가능하다.

그 이후가 조금 막막한데 디스플레이 배젤을 먼저 분리해야 힌지부분에 숨은 2개의 스크류를 찾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분리하고 후면의 스크류들을 풀어주면 그때서야 아래처럼 본체의 상판을 들어낼 수 있었다.

 

CMOS 배터리는 좌측 상단의 전원 쪽보드를 빼면 발견할 수 있다.

방전된 기존 배터리의 커넥터는 재활용하고 LIR2032와 묶어서 교체해주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다. 

CMOS 배터리 교체 전/후

 

작업이 끝났다.

외관도, 내부 부품들의 상태도 너무나 훌륭한데 다시 조립을 해놓고보니 한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런 젠장... 키보드 몇몇 키들이 동작하지 않는다.

키보드를 여러번 뺐다꼈다하는 과정속에 FFC(Flexible Flat Cable)가 꺽이며 일부 패턴에 크랙이 발생한 모양이다.

테잎으로 고정해 일시적으로 조치는 해놨는데 언젠가 다시 수리해야할 일이 발생할 것 같다.

싱글DOS... 1996 그때 그대로 세팅

 

오래된 레트로 제품을 다룰땐 조심해야 한다.

명색이 삼성 제품이지만 90년대 부품들의 신뢰성도 떨어지고 재작업에 대한 배려도 부족했던 시기다.

한번 망가지면 부품을 구할수도 없고, 수리 또한 쉽지 않다. 

 

영화 '접속' 한석규의 SENS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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