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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턱스 클럽 - 타인 (1997) 예나 지금이나 숨기고 싶은 과거일지 모르겠다. 고딩시절 내가 영턱스를 좋아했다는 사실... 하지만 이또한 기록할 가치가 있는 지난날 추억이다. 사춘기 시절 난 확실히 평범하진 않았다. 친구들이 첫사랑을 보고 이승연, 최지우를 좋아할때 난 바보스런 송채환에 빠졌고, SES, 핑클에 열광할때 난 못난이 송진아가 있는 영턱스를 좋아했다. 그냥 취향이 비주류라고 해야하나... https://youtu.be/k-nI1-6XkJk 영턱스클럽 - 타인 @MBC 탑뮤직, 1997 부끄럼을 감당하며 앨범도 사고, 당시 노래방에 가면 그들의 타인도 빠지지 않고 불렀다. 성인되고 머리가 굵어진 어느날 온 현타에 음반들은 모두 팔아버렸지만 지금와 생각하면 그냥 두었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CD 팔아번 돈 몇푼보다는 지난 .. 2023. 6. 11.
김국환 - 타타타 (1991) 내 기억이 맞다면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이순재에 억눌렸던 김혜자가 심취해서 듣던 노래. 어렸던 나였지만 그 심오했던 가사에서 설명할 수 없는 삶의 애림(?)을 느꼈었다. 바람이 부는 날은 바람으로 비오면 비에 젖어 사는거지 https://youtu.be/XTk5msMO960 KBS 가요톱10, 1992년 산다는 건 좋은거지... 산다는 건 좋은거지... 당시 김국환의 나이가 된 지금 이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되새기는데... 왜 이리 눈물이 날 것 같지? 2023. 6. 6.
코로나 자가격리 (5/28~6/4) 지난 한주간 코로나 확진으로 고생하다 오늘 격리해제 됐다. 사실 6월부터 의무격리도 확진일을 포함해 3일뿐이고, 더 이상 전염예방에 대한 강제권은 없어 보인다. 병신 같은 몸으로 목/금요일 아침부터 밤까지 회사에서 앉아 있었던건 정신력일까 어쩔수 없는 처지였을까. 비록 출근은 해야했지만 가족들을 위해 방안 격리는 3일을 더하고 이쯤이면 됐다싶어 오늘 스스로 해제시켰다. 정확히 1주일을 채우고. 내 몸하나 간신히 누울수 있는 좁은 방에서 생활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 혼자 이불을 깔고 거두며 홀로 누워 천장을 보며 또 혼자 밥을 먹으며... 수북했던 약봉지가 하나씩 줄어 어느덧 바닥을 드러내니 다시 미련이 남았다. 이것도 기회라고 긍정적 최면속에 가능한 많은 것을 해보려했는데, 막상 그러하지 못했던 건 시원.. 2023. 6. 4.
다우기술 LOOKEY TV 수신카드 1995년 구입했던 세진컴퓨터에 TV수신카드로 다우기술의 Lookey가 끼워 있었다. 루키는 두가지 제품이 있었다. 그냥 루키랑 슈퍼루키. 그리고 나중에 알게된 것이지만 그냥 루키는 다시 롱보드와 숏보드 두가지 버젼이 있다. 처음 내 세진컴퓨터에 끼워져있던 카드는 롱보드 루키. 아래 것이다. 오버레이는 안되지만 단축키를 통해 도스 어느곳에서도 TV로 화면 전환이 가능했다. 난 이 카드 10년 넘게 정말 잘 사용했다. 2006년까지 펜티엄3에 끼워 자취방 TV로 쓰다가 시골에 옮겨놨는데... 얼마전 사라진걸 깨닫고보니 안쓰는거라고 아부지께서 누군가에게 준 모양이다. 결혼후 이 취미에 발을 담그며 Lookey를 다시 만났다. 이번엔 숏보드다. 요건 정상동작 되는지만 확인하고 바로 창고로 향했는데 롱보드와 기.. 2023. 5. 30.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턴가 개인 메일로는 새로운 소식이나 정보를 얻지 못한다. 카드명세서 말고는 눌러 열어보는 메일도 거의 없다. 알아서 스팸통으로 들어가던지 그 외 메일도 대부분은 그냥 지워버린다. 얼마전 기계적으로 메일을 정리하다가 바로 지워버리지 못한 메일이 있었다. 한살 어린 대학교 후배인데.. 우리의 마지막은 대전의 장례식장이었다. 너무 갑작스럽게 접했던 본인상. 벌써 10년도 넘었다. 어린 딸과 아내를 두고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난 고인의 생일 소식에, 그냥 지워버리지 못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한번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산다는건 뭔가? 가끔가다 겪는 익숙치 못한 상황에 삶의 의미를 놓히고 만다. 오늘 낮에 짐을 옮기다 허리를 삐끗해 눕지도 앉지도 못하는 상황에 있다. 태어나 이런적이 없었는데 정말 움.. 2023. 5. 20.
영화 - 터미네이터 시리즈 내 인생 최고의 영화다. 남들보다 영화에 대한 이해가 있는 것도, 그리고 시작처럼 마무리가 좋았던 것도 아니지만, 지금껏 내게 가장 강한 인상을 줬던 영화는 '터미네이터'다. Judgment Day! 이 영화를 처음본게 국민학교 6학년때였나 학교에서 학기말쯤 터미네이터2 비디오를 틀어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왜 학교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이런 영화를 보여줬나 그 의도는 알 수 없으나, 이제와 생각해보면 당시 그만큼 놀라운 연출과 강한 메세지는 어린 아이들도 알아야했던 정말 새로운 news였다. 그때 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쳐다봤지만 머리속에 박힌 몇몇 충격적이 장면들에 비디오로 빌려 다시 보고, 뒤늦게 1편도 찾아서 봤다. (당시 비디오가게는 테이프 1개에 2천원, 대여기간은 2박3일, 최신영화는 1박2.. 2023. 5. 14.
AT 파워 서플라이 복원 작업(feat. 팩커드벨) 1년에 1대만 PC를 다루기로 했는데 올해는 이 녀석이 될 듯하다. 추억은 없지만 워낙 특이한 외모에 마음 끌려 얼마전에 비교적 거금을 들여 구입했다. 이 녀석에 대한 포스팅은 차후 복원/세팅이 완료되고 다루기로 하고... 우선 이 녀석에 달려있던 파워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바로 얘다. 특이하다면 특이하고 평범하다면 평범할수도 있는 구형 AT파워인데 구입했을때부터 저렇게 뚜껑없이 속이 노출되어 있었다. 뭐지..? 처음엔 원래 저럴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잠시 침착히 생각해보니 개조한 파워다. 아마도 오리지날 파워가 망가졌는데 일반 기성품으로 대체가 안되어 기존 케이스를 가능한 살려 개조를 시도한 듯하다. 부품이 노출된 것도 그렇고, 보드 안착도 불안하며, 철제 케이스의 바닥 절연상태도 영 불안했다... 2023. 5. 5.
과학상자 이야기 올해는 다양한 과제를 해야하고.. 젠장할 일복이 터졌다.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하루 속에 그나마 숨은 즐거움이 당근이다. 어제 새벽 당근으로 구입한 물건. 과학상자. 시계를 하루 두바퀴씩, 2만 바퀴 정도 되감아 국민학생 시절로 돌아가면 무겁고 커다란 남색상자 끈을 어깨에 얹은 꼬맹이가 있었다. 1988년 아부지께서 과학상자1호를 사주셨다. 그때 9천원인가 주고 산 과학상자에 너트가 누락되어 뒤늦게 배송받은게 선명히 기억난다. 그래 그 시작을 기억한다. 내가 지금 이렇게 사는 이유, 내가 이렇게 살수 있었던 이유일지 모른다. 신입사원때 동기녀석은 나중에 자식이 태어나면 절대 공대는 안보낸다 했었다. 만에하나라도 과학상자 같은걸 만지려 한다면.. '에이, 지지!' 할꺼라고... 대부분의 공돌이가 자신의 처지.. 2023. 4. 23.
3.5" IDE HDD Rack 레트로 컴퓨터를 만지작하다보면 자료 이동으로 불편함을 자주 겪는다. 윈도우98 이후의 PC부터는 대부분 USB가 지원되기 때문에 그나마 괜찮은데 그 이전 세대의 PC들은 자료를 이동하려면 CD롬이나 플로피디스켓를 이용해야 했다. 그것도 용량이 작은 데이터나 가능하고 큰 작업이 필요할땐 어쩔수 없이 케이스를 열고 하드를 꺼내야 한다. 작업할 PC와 도와줄 PC가 있을테니 2대를 그렇게 하려면 꽤나 큰일이 된다. 누구나 아는 내용을 주저리 설명하는 느낌이 들기에 각설하고... IDE 하드랙은 이제 꽤나 귀한 물건이다. 언젠가 씨가 마를꺼라 생각해서 예전에 2개를 구해놨는데 상태가 메롱이다. 심한 황변도 있고 lock 열쇠도 맞는게 없었는데 이번주 운좋게 미개봉 새삥을 저렴히 2개 구입할 수 있었다. 매번 이.. 2023. 4. 21.
80년대 국민학교 점심시간 제목을 보고...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 국민학교 시절을 보낸 내가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딱 들어 맞았다. 작은 반찬통에 3~4개 정도 담긴 저 꼬마 돈까스가 그렇게 부러웠었다. 왕창도 싸줬네... https://youtu.be/3nzCQg5YRpU 2023. 4. 15.
Out Run (1989) 80년대 오락실 앞을 지날때면, 실외에 배치된 핸들 달린 자동차 게임 오락기가 날 그냥 지나가지 못하게 잡아 끌었다. 동전이 없어도 의자에 앉아서 핸들 이리저리 돌려보고, 기어도 올렸다 내렸다, 엑셀도 밟았다 놓았다... 하지만 면허없는 나에겐 너무 어려웠던 게임. 2023. 4. 2.
Bad Street Brawler (1987) 내가 '헐크호건'이라고 불렀던 게임 2023.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