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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이야기18

2006년 12월 18일 정확히 18년전이다.이제 나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와 목표로,자취방 짐도 빼지 못하고 산청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탄 그날.20대의 젋은 나이였지만 겨울의 새벽은 역시나 춥고 어둡고 힘들었던 기억이다.다시 입대하는 심정으로 학기도 마무리하지 못한채 그렇게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2024년 12월 14일. 가족들과 불멍... 18년이 흐른 오늘...여전히 겨울의 새벽 공기는 차고,하루하루의 도전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 . . . paix a.k.a 平和 since 2k 2024. 12. 18.
삼성 컴퓨터에 대한 기억 국민학교 2학년때 내가 수원 매탄동으로 이사 왔을때우리 아파트엔 아버지가 삼성전자에 다니는 친구들이 많았다.커서보니 정확한건 아니었을 수 있겠으나 당시 어무니 말을 들어보면 그랬다.친구집에 놀러가 삼성 전자제품을 보면서 난 그냥 그렇게 믿었다.  우리집 앞동에 살던 선용이네 현관옆 작은방엔 SPC1500 8비트 컴퓨터가 있었다.테잎을 넣고 한참을 기다리다 로드런너 게임을 했던 기억이 닌다.화살표 방향키 모양과 위치가 어린 내가 적응하기엔 조금 힘들었지만 그게 게임에 대한 꼬맹이 열정을 막진 못했다.  https://youtu.be/our16doq_48  조금 시간이 흐른 무렵,윤석이, 광곤이네 집에가면 SPC3000 16비트 컴퓨터가 있었다. 그게 첫 알라딘 모델이었을까...붉은 글자의 모노크롬 모니터... 2024. 11. 1.
올림픽 이야기(feat. 1992 바로셀로나) 2024 파리 올림픽이 한창이다.이번주 애들 방학에 맞춰 휴가를 사용하며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보니,자의반타의반으로 올림픽을 보게 된다. 지난날 내게 가장 강한 기억으로 남은 올림픽은 '1992 바르셀로나' 다.서울올림픽은 내가 아직 어렸기 때문일까... 호돌이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장면들이 없다.   1992년,당시 우리 가족은 작은 TV앞에 모여 앉아 종목 가리지 않고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했다.  아직도 기억한다.안한봉 선수의 금메달 직후 어무니와 나는 씨름인지 레스링인지 알수 없는 경기장면을 재현했고,전병관 선수의 금메달에 나는 베란다에 있던 아버지의 역기를 들어올리기 시작했다.무더운 여름이지만 저녁이 되면 베드민턴의 인기를 실감하며 우리가족은 집앞에서 라켓을 휘둘렀다.여갑순 선수의 금메달.. 2024. 8. 3.
오디오 이야기 내가 어릴때 우리집엔 CD 플레이어가 없었다.전축? 카세트 재생기는 있었는데 최신 문물인 44.1Khz 디지털 고음질 CD는 재생할수 있는 장치가 없었다.내가 기억하는 첫 CD 구매는 이현도 솔로1집 앨범이었으니.. 1996년이네.  당시 우리집에 그 CD를 재생할 수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장치는 그 무렵 샀던 세진컴퓨터 뿐이었다.CD-ROM 드라이브에 CD를 넣으면 컴퓨터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던 '운명에 맞서다'의 웅장함을 잊지 못한다. 그때가 나의 사춘기였다보다.가요에 관심을 갖게 되며, 아부지한테 오디오 타령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우리 아부지..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가장이었던지라 주말에 나를 데리고 중고 가전매장을 다니셨다.몇군데 돌다 결국 동수원사거리 지하 중고매장 한쪽 구석에서 잠.. 2024. 6. 16.
드래곤볼 이야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46113?sid=104 "만화계 큰 별이 졌다"…'드래곤볼' 그린 토리야마 아키라 별세 『드래곤볼』, 『닥터슬럼프』 등으로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일본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鳥山明)가 지난 1일 68세의 나이로 숨졌다. 만화 잡지 ‘주간 소년 점프’를 발간하는 슈에이샤 n.news.naver.com 어제 저녁 드래곤볼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별세 뉴스를 봤다. 내가 드래곤볼을 처음본건 한 10살쯤? 책을 너무 안읽어 만화책이라도 보라며 어무니께서 돈을 주셨는데 그때 1500원(?)인가 주고샀던 책이 드래곤볼7권(?) 이었다.(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그 뒤로 너무나 재밌게 읽었던 드래곤볼. 지금도 정확히 기억하는.. 2024. 3. 9.
괴물투수 류현진 류현진이 돌아온다. 엊그제 우연히 소식을 접하고 어제 하루종일 알수없는 기분으로 하루를 보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005&aid=0001675569 컴백하는 ‘코리안 몬스터’… 한국 야구판 뒤흔들까 메이저리거 류현진(사진)이 국내로 복귀한다. 미국 잔류를 두고 고심했으나 친정 한화 이글스의 지속적 구애에 마음이 기울었다. 2024시즌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프로야구 판에 떨어진 초대형 sports.news.naver.com 2006년, 내가 자취를 했던 대학교 4학년때다. 취업에 대한 고민으로 그외 다른 것은 신경을 쓰지 못했을 시기였는데도 류현진의 등장은 내게 충격적 사건이었다. '어디서 이런 녀석이 나타난거지..?' 어릴적 좋아했던 송진우, 이정훈,.. 2024. 2. 21.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억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억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고 포장하며 잠깐이나마 생각난 지난 장면들 크리스마스 영화하면 단연 '나홀로 집에' 겠지만, 난 '또마'라는 호러영화를 누나랑 무서움에 떨며 보던게 기억에 남았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무섭게 쫒아오던 산타클로스가 잊혀지질 않는다. 가장 기억나던 선물은 이름은 잊혀진 2단 합체 로봇이다. 합체 시켜놔봐야 지금의 내 손가락 길이만한 아주 작은 로봇인데... 5~6살쯤 되었을 꼬맹이 시절 눈덮인 크리스마스 아침 집밖에 나와서 그걸 가지고 놀던, 분리하면 비행기 한대가 나오는데 그게 남은 기억 전부라... 어떻게 검색하면 찾을 수 있을까... 현실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어떤 선물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알리로 해결했다. 몇일전부터 은근슬쩍 물.. 2023. 12. 23.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25년전 KBS에서 방송했던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도 밤늦게 야간자율학습 마치고 돌아와 집에서 이 방송을 봤다. 가리온, 주석, 다크루, 디제렉스, 갱톨릭, 업타운, 김진표, 마스터플랜... https://youtu.be/BSP9rZJX3A4 1998, KBS2 현장르포 제3지대 이때부터였다. 하이텔 BLEX, 나우누리 SNP... 힙합음악에 빠져 PC통신에서 새로운 노래를 뒤지고, 열심히 CD도 사고, KMTV나 Mnet에서 외국힙합 뮤직비디오가 나오면 재빨리 녹화도 했었다. 99.9 경기방송에서 가리온 메타가 게스트로 나와 해외힙합 음악을 소개하는 코너도 열심히 청취했었다. (43:45, verbal jint 김진태...?) MC, DJ, B-boy, Graffiti... 당.. 2023. 10. 9.
한메타자교사 게임 베네치아 고등학교 1학년 기술 시간이었나..? 컴퓨터 수업이 있었는데 타자연습이 주요내용이었다. 참 실용적이게도... 내가 열손가락 자리 맞춰 키보드를 두두리기 시작한건 이때부터였다. 당시 실습 점수는 한메타자교사 베네치아 게임으로 만점을 넘으면 정말로 만점을 줬었다. 중간중간 내려오는 바이러스 단어에 학교 성적이 걸려 있던 것이다. 기술 선생님은 그렇게 어린 학생들에게 작은 가르침을 줬다. 인생은 결국 운이라는걸... 2023. 6. 19.
과학상자 이야기 올해는 다양한 과제를 해야하고.. 젠장할 일복이 터졌다.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하루 속에 그나마 숨은 즐거움이 당근이다. 어제 새벽 당근으로 구입한 물건. 과학상자. 시계를 하루 두바퀴씩, 2만 바퀴 정도 되감아 국민학생 시절로 돌아가면 무겁고 커다란 남색상자 끈을 어깨에 얹은 꼬맹이가 있었다. 1988년 아부지께서 과학상자1호를 사주셨다. 그때 9천원인가 주고 산 과학상자에 너트가 누락되어 뒤늦게 배송받은게 선명히 기억난다. 그래 그 시작을 기억한다. 내가 지금 이렇게 사는 이유, 내가 이렇게 살수 있었던 이유일지 모른다. 신입사원때 동기녀석은 나중에 자식이 태어나면 절대 공대는 안보낸다 했었다. 만에하나라도 과학상자 같은걸 만지려 한다면.. '에이, 지지!' 할꺼라고... 대부분의 공돌이가 자신의 처지.. 2023. 4. 23.
인간극장 - 해병대DI (2001) 어제 회사 메신져를 통해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해병대 후임 재훈이다. 같은 회사에 다니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서로의 안부를 물을수 있었지만, 퍽퍽한 삶속에 메신져를 통한 연락도 쉽지 않았고 얼굴을 본지는 벌써 10년이 넘었다. 난 아직도 몸과 마음이 가장 건강했던 때는 그때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군시절은 몸도 마음도 모두 힘들었다. 하지만 이곳만 벗어나면 못할 일이 없을것 같은 희망과 자신이 있었다. 열악한 조건속에 이보다 더 내려갈 곳은 없다고 믿었다. 2001년 6월,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KBS 인간극장, 해병대DI 편 촬영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그속에 내가 있었다. https://youtu.be/nAQ1rDTKGDM https://youtu.be/nckavmJ-LOo https://yout.. 2023. 3. 17.
세월 속 잊혀졌던 이름(故 김영덕 감독) 내가 야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건 국민학교 4,5학년쯤이었다. 야구를 좋아하는 충청도 출신의 아부지 영향으로 당연스레 빙그레 이글스의 꼬마팬으로 야구에 입문했다. 어렸던 내게 당시 빙그레의 이미지는 뭔가 날카롭고 샤프하며, 독수리5형제의 1호 건이처럼 주인공 느낌이 있었다. 김영덕 감독부터 한희민, 장종훈, 강석천 등 스타선수들의 체형과 외모부터 그런 아우라를 갖고 있었다.(하지만 성적은 만년 2인자...) 최강이었던 해태는 김응룡 감독부터 선동열, 장채근 등... 왠지 부유한 부잣집 자식들, 게은른 천재, 주인공이 넘어야할 상대의 느낌. 암튼 그랬다. 시간이 흘러 오랫동안 잊혀진 이름이 되었지만 얼마전 우연찮게 김영덕 감독의 별세 기사를 보게 되었다. 오래전도 아닌 불과 몇일전의 기사였다. https:.. 2023.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