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속엔 여전히 선명한 물건들인데 이제와 찾아보면 검색조차 안되는 것들이 많다.
1995년 세진컴퓨터랜드 수원점 구경갔다 샀던 첫 CD-ROM 타이틀. 구매한 가격은 5천원이었다.
가족들과 모두 같이 가서 샀던 추억 때문일까, 난 아직도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
아마도 당시 나보다 야구에 관심이 많았던 누나가 골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성식의 생활영어, 요거, 아부지꺼 하나... 요렇게 3개를 하나씩 골라서 계산줄에 섰던 우리가족 모습이 떠오른다.
28년이 지나고 다른건 모두 사라졌지만 이 CD는 멀쩡히 보관중이다.
지금보니 '투수편'이다.
'타자편'은 보질 못한거보니 기대만큼 팔리지 않아 후속편을 만들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인터넷 찾아보면 모든 역대 기록들을 볼수 있는 지금 이걸 다시 설치해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간단한 그림몇장에 대부분은 텍스트로 이뤄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초기 CD롬 타이틀들이 대부분 그랬다.
6~700MB를 가득채울 자료가 부족하기도 했고, 성의가 부족하기도 했다.
2023년이 시작한지 벌써 한달이 다되어가는 시점에
새해 글하나 쓰지못한 게으른 나를 발견한 어느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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