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6 PCMCIA Portable CD-ROM Drive CD롬 드라이브를 처음 봤던건 어릴적 어느 컴퓨터 전시장이었다. 때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우리집 컴퓨터가 386이었을때니 93.. 94년 정도였을 듯하다. 1.2M, 1.44MB 플로피 디스켓만 사용하다 6~700MB의 대용량 저장장치를 보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때 전시장에서 그 엄청난 용량의 CD로 만화영화를 틀어주고 있었다. 그 후 시간이 30년정도 흐르니, 모든 PC에 CD롬이 달리고, writer도 등장하고, DVD, 블루레이 그러더니 언젠가부터 다시 ODD들은 사라져있다. 훨씬 작고 빠르고 용량큰 메모리들이 나왔으니까. 서두가 길었다... 몇달전 당근마켓에서 구입한 2배속 CD-ROM 드라이브다. 아직도 외장 USB ODD는 쉽게 구할수 있지만 PCMCIA CD롬은 나도 여태 가져본적.. 2023. 2. 12. 20230203~05 @제천~영덕 새차를 타고 부모님과 함께 다녀온 가족여행. #제천경찰수련원, #삼성영덕연수원 #청풍호반케이블카, #영덕휴게소, #괴산휴게소 #컵라면, #물가자미회덮밥, #표고버섯비빔밥 20230205 일출 in 영덕 새해가 시작한지 한참이 지났지만 2월 어느날의 일출은 장관이었다. 언제 보았나가 중요할까, 누구와 보았나가 중요하지. 내 아버지, 내 어머니, 내 아이와 가족들. 이미 지난날이 되어버린 오늘 아침의 순간이 서로의 가슴에 간직하기를, 영원하기를... 2023. 2. 5. 허구연의 야구 이야기 CD-ROM 내 기억속엔 여전히 선명한 물건들인데 이제와 찾아보면 검색조차 안되는 것들이 많다. 1995년 세진컴퓨터랜드 수원점 구경갔다 샀던 첫 CD-ROM 타이틀. 구매한 가격은 5천원이었다. 가족들과 모두 같이 가서 샀던 추억 때문일까, 난 아직도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 아마도 당시 나보다 야구에 관심이 많았던 누나가 골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성식의 생활영어, 요거, 아부지꺼 하나... 요렇게 3개를 하나씩 골라서 계산줄에 섰던 우리가족 모습이 떠오른다. 28년이 지나고 다른건 모두 사라졌지만 이 CD는 멀쩡히 보관중이다. 지금보니 '투수편'이다. '타자편'은 보질 못한거보니 기대만큼 팔리지 않아 후속편을 만들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인터넷 찾아보면 모든 역대 기록들을 볼수 있는 지금 이걸 다시 설치해볼.. 2023. 1. 23. 삼성 SENS500 CMOS 배터리 교체 얼마전 알리에서 주문했던 LIR2032가 도착했다. 알리.. 중간에 물건이 사라진 경우도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기다리면 오긴 온다. 지난번 IBM R32에 이어 한해를 넘기기전에 한대 더 CMOS배터리를 교체해주기로 했다. 이번엔 삼성 센스500, 1996년에 출시된 초박형(?) 펜티엄1 노트북이다. 26년전 노트북의 배터리들은 진작에 죽었다. 10년전쯤 내가 이 녀석을 데려오기 전부터 죽어있었으니... 지금의 교체도 많이 늦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모델의 CMOS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거의 완전 분해를 해야했다. 매우 귀찮고 조심스러운 작업이다. 일단 키보드만 들어내면 하드디스크와 CPU는 쉽게 분리가 가능하다. 그 이후가 조금 막막한데 디스플레이 배젤을 먼저 분리해야 힌지부분에 숨은 2개의 스크류를 찾을 .. 2022. 12. 31. 2022년의 마지막 새벽에... 다시 또 한해의 끝자락이다. 수년전의 일들이 어제일처럼 느껴지는게 잦은 요즘 내 기억속 시계는 올해도 너무나 빠르게 돌아갔다. 추운 겨울밤 닭갈비 무한리필집에서 친구들과 우울한 이야기로 시작했던 2022년인데 딸아이 초등학교 입학식, 20년전 나와 혈우 해용이와의 재회, 따뜻했던 봄날 가족들과 방문했던 자동차매장, 얼마전 마티즈와의 헤어짐. 매년 반복되는 일일일!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고민들. 늦은밤 홀로봤던 월드컵, 올해도 꼴찌라 안본 KBO, 류현진 없어 안본 MLB, 그리고 다시 유난히 추운것 같은 지금의 겨울. 2023년은 과연 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반복되는 시간속 다시 새로움을 찾을 수 있을까 17년째 회사생활. 결국 그렇게 꾸역꾸역 20년을 채울까 Draw today with an inde.. 2022. 12. 31. 마티즈 이젠 안녕...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꺼야... 오늘은 10년간 우리의 발이 되어준 마티즈를 떠나보낸 날이다. 신혼때 핸들조향과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의 상관관계에 대해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와이프가 두려워서... 미봉책으로 경차 한대를 구입했다. 회사 장터게시판에서 판매글을 봤고, 용인에 가서 에버랜드 부장으로부터 스파크의 옷을 입은 마티즈를 데려왔다. 1~2년정도 운전이 몸에 익으면 처분할 계획이었으나 사람일이 어디 생각처럼 되는가... 저렴한 세금과 경차 혜택을 위안으로 10년을 유지하다 이제서야 놓아주게 된 것이다. 와이프 운전연습용으로 구입을 했지만, 사실상 나의 1순위 이동수단이었다. 혼자서 어디를 가야한다면 당연히 마티즈를 탔고, 좁은곳 복잡한곳을 다녀와야한다.. 2022. 12. 15. 80년대생들의 초등학교 풍경 인터넷을 보다 퍼왔다. 어느덧 나의 어린시절의 장면들이 요즘 아이들에겐 과거 모습으로 떠도는구나. 내가 어릴적 부모님세대의 흑백 사진을 보는 그런 느낌일까... 교실 TV 사실상 탈의실임 뒤에서 옷갈아입음 교실 풍금 요즘 거의 안보이는듯? 선생님 교탁 안에 뚱땡이 컴퓨터 들어있음 오버헤드 프로젝트 실물화상기/책스캐너라고도 불림 안에 카메라렌즈 있어서 정 가운데 위에 책 올려두면 TV화면으로 볼수있음 아닥 벨 종이 울리면 다 아닥해야함 그리고 주문외쳐야함 '합죽이가 됩시다 합' 분필 털이 진공분필털이도 있으나 요렇게 생긴건 거의 없어진듯 돌리면 다다다다다닫함 학교 우유 반장 부반장이 매일아침에 우유받아옴 이거때문에 제티사감 수도권은 대부분 서울우유 .. 2022. 12. 10. Internet Advisor - HP J2301B 일명 '괴물 노트북'으로 인터넷 짤이 돌던 물건이다. 정확히는 internet advisor, 486+윈도우95 기반의 계측기. 언젠가 우연찮게 내 눈에 띄어 별 고민없이 구입했다. 본래 용도와 관계없이 486 도스머신이 가능하단 것만으로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장비로 정확히 어떤 것을 할수 있는지 잘은 모르지만, 인터넷을 찾아보니 대충 네트워크 테스트 및 모니터링을 하는 장비인 듯하다. 한때 잠시, 무겁고 보관할 자리도 없어 그냥 팔아버릴까도 싶었는데, 이놈의 끝없는 소유욕과 수집욕 때문에 지금은 그냥 소장하기로 했다. 수집가(?)라면 흔치 않은, 남들이 없는 장치 하나 정도는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었기에... 1998년, 출시 가격 20,000 달러. 수요가 적고 용도가 한정된 계.. 2022. 12. 5. 나의 월드컵 이야기 - 1994 미국 월드컵 가족 모두 잠든밤, 혼자 몰래 빠져나와 잉글랜드와 이란의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다. 이런 큰 이벤트에 아무런 감흥이 없는건 때아닌 11월이라 그런것이냐 단순히 나이를 먹었기 때문이냐... 월드컵하면 치맥에 다같이 모여 하는 응원을 먼저 기대하는데 어째 같이 볼 사람이 없다. 내가 기억하는 월드컵은 1994년부터였던 것 같다. 역산해보면 아버지가 지금의 내 나이쯤이셨고, 난 중학생이었다. 1990년 이전 월드컵은 기억에 없다. 초딩 난 너무 어렸나. 앞으로 내가 아들과 월드컵을 함께 보려면, 내 아들이 나와 함께본 월드컵 기억을 만드려면 최소 8년은 더 기다려야하는 것일까. 스페인과 2:2, 서정원의 감격의 동점골을 아버지와 실시간으로 시청했었다. 볼리비아 전은 학교에서 휴대용 AM라디오로 들었던 것을 기.. 2022. 11. 22. IBM Thinkpad R32 CMOS 배터리 교환 IBM Thinkpad R32 2002년 출시된 펜티엄4 모델로 'Retro'라고 하기엔 아직 이를수 있는 제품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품 윈도우2000이 세팅되어 있고, 윈도우98 설치가 가능한 이런 사양도 이제 귀한 것임은 분명하다. 수년전 가방포함 풀세트로 보관상태가 너무 좋아서 저렴하게 구입을 했는데 배터리 방전만은 뭐 어찌할 수가 없네. 오랫만에 꺼내어 전원을 넣어보니 화면에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다. 당황하지 않고 하나씩 부품을 떼어내다 배터리를 제거하니 다시 동작을 하더라.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선 전원을 연결해도 동작하지 않게 하는 뭔가가 있는 모양이다. 방전된 메인 배터리는 리필하여 재생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그 번거로움도, 비용도, 실용성도... 뭐하나 딱히 명분을 찾을 수가 없었다. .. 2022. 11. 12. 영화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1992) 유투브를 보다 mc 스나이퍼와 배치기 탁의 디스전에 대해 알게되었다. (지난날의 진실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저 안타까웠다.) 탁의 첫곡에서 발견한 단어 '엄석대' 처음엔 이게 무슨 뜻이지 싶었는데, 몰래 검색한뒤 옛 영화의 등장인물이란 걸 깨달았다. 엄석대, 한병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어릴적 누나가 이 영화를 보던 기억이 있어 내용은 대충 알고 있지만 역시 제대로 본적은 없다. 1992년... 그래, 그때 난 이런 영화를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나보다. 어제밤 영화를 찾아봤다. 낯선곳에 홀로 떨어진 한병태가 느끼는 감정을 나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의식이 없던 중고등학교 때도 그렇고, 군대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다. 나의 삶의 여러 단계에서도 엄석대.. 2022. 11. 3. 블랙박스로 보는 세상 (feat. 뺑소니 사기꾼) 지난 일요일의 일이다. 오픽시험을 보고 집에 돌아오는 골목길에서 왠 아저씨가 나타나 차를 세운다. 뭘까..? 했는데 길 가운데 자리를 잡고 천천히 앉더라. '빵빵'했는데 비켜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더 생각할 것도 없이 그 자리에서 반대쪽으로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엔 주말 이른 시간이라 아침밥 사먹을 돈을 구걸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돌아오며 가만히 곱씹어보니 세상이 썩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뺑소니 사기범이다. 요즘 회사일로 이런저런 사람들을 상대하며 복잡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이를 먹고 신체적 성장 뿐 아니라 정신적 성장을 멈춘 사람들이 많다. 오죽하면 이럴까...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았다. 나 또한 다른 사람 눈에 어찌 비춰질지 알 수 없으나, 내 아이들도 이런 세상속에 살.. 2022. 10. 22. 이전 1 ··· 5 6 7 8 9 10 11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