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2 다시 적응 중 새벽마다 일어나 동네 한바퀴 돌며 여긴 또 뭐가 있나 둘러보면서... 오늘도 낯설음과 새로움에 익숙해지는 중이다. 이사를 하고 2주의 시간이 지났다. 나와 가족들 모두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 노력 중이다. 새벽출근에 늦은밤 퇴근은 꽤나 익숙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제법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것이 곧 다가올 겨울은 역시나 쉽지 않을 것 같다. 짐 정리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사가 꽤 잦았던 어린 시절엔 이런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는데 이삿짐 정리는 해도해도 끝이없다는 당시 어른들의 말을 지금은 이해하고 있다. 마침 숨 좀 돌리라는 듯 긴 명절연휴가 있었다. 아직 이틀이 더 남아 있지만 하루하루는 아쉽고 현실로 돌아간 뒤 느낄 후유증은 이젠 익숙하면서 여전히 두렵다. ... ... ... 2023. 10. 2. 이사 준비 중 갑작스럽게 다음달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연은 길지만, 정말 갑작스럽게... 정말 빠르게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결정되었다. 삶은 예측하기 힘든 겨울 날씨와 같다고 했나. 내 미래는 어디로 가는건지... 뚜렷한 목적지가 있는건 아니었지만 원래 가려했던 길과 전혀 다른 길로 들어선 기분이 들기도 한다. 10년 성실히 돈 모아서 처음으로 샀던 내집. 굳이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8년을 살았더니 이곳도 내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장소가 되었다. 자주 반복되는 순간 같지만, 길지 않은 한사람의 생을 생각하면 이게 마지막일지 모른다. 세번은 없을지도 모른다. 앞으로 5년, 10년 또 연장된 결승선을 향해 다시 뚜벅뚜벅 걸어야 한다. 어젠 퇴근하며 이발을 했다. 이발소 주인 아주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낼까하.. 2023. 8.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