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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이야기 어느때보다도 무덥게 느껴졌던 올 여름.30년 넘게 에어컨 없이 살았던 나의 과거는 이제 옛날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여전히 덥지만 올여름도 저물어가는게 느껴진다. 뒤돌아보는 올 여름의 사건들. 1. 윗집 누수- 원인규명, 재현시험, 복구견적, 보험없음, 내용증명... 2. 한 여름밤 정전- 4개동 동시 셧다운, 아들과의 산책, 아이스크림, 등불 샤워... 3. 접촉사고- 한밤중 걸려온 와이프의 전화. 나도 몰라... 운전경력 25년이지만 나도 이렇다할 사고가 없었다. 이 모든게 짧은 휴가 동안 일어난 일이다. 참 낭만있다. 이동네... 우리 가족의 일이지만, x 치우는건 결국 가장의 몫이었다.또 어린시절 알지못했던 아버지의 고민에 대해 생각해본다. 2025. 8. 24.
삼성 알라딘 486 - SPC7500P 올초에 경매를 통해 낙찰 받았던 486 데스크탑이 있었다.이미 알라딘 486을 보유하고 있고 꽤 많은 제품들이 내 손을 거쳐갔지만, 90년대 초반의 컴퓨터에 대한 갈망은 아직도 날 놓아주지 못한다. 삼성 알라딘 486 - SPC7600P 삼성 알라딘 486 - SPC7600P삼성 알라딘 486, 그린컴퓨터III, 모델명 SPC7600P... 1994년, 당시 최고의 인기 배우였던 채시라가 광고 모델을 했기 때문일까... 조립PC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비싼 가격이었음에도 이 대기업mathp.tistory.com 이번엔 SPC7500P, 그린컴퓨터II처음 가져왔을 때 찍어둔 사진들이다. 프론트 변색과 하드는 물론이고 카드류가 하나도 없다.카드라고 해봐야 그래픽카드 뿐이었겠지만... 아마도 내가 낙찰.. 2025. 8. 10.
기계식 키보드 청소(Feat. 천원의 행복) 지난주 경매로 천원에 낙찰 받은 텐키리스 기계식 키보드 CK250.키보드가 필요한 건 아니었는데 천원의 행복에 대한 기대를 이기지 못하고 추가 입찰을...받아보니 동작은 잘하는데 매우 더럽다.어느분이 어디서 사용하던 것인지 모르지만... 닦아보기로 요즘 이런 소소한 일에 만족을 느낀다. 좋아. 매우 긍정적이다... 2025. 7. 17.
술에 대한 기억 어젠 부서 회식자리에서 오랫만에 늦은시간까지 남아있었던 것 같다.막차 셔틀을 못타고, 해가 떨어져도 후끈한 7월 밤, 익숙한 영통 뒷골목을 걸어, 지하철을 타고 마을버스로 환승하고,밤11시가 다되어서야 땀에 젖어 집에 돌아왔다.(마침 와이프도 퇴근이 늦어 아이들은 잠들지 않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언제부턴가 회사 사람들과의 술자리는 즐겁지가 않았다.술도 잘 마시지 않았고, 형식적인 대화 몇마디 외엔 할 말도 없었다.그냥 고기먹는 날, 회사돈으로 배만 채우고 가는 날이 된지 꽤 오래다.아주 가끔이지만 친구들, 옛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지면 스스로 놀라곤 한다.회사에서 난 왜이리도 조용하고 재미없는 사람일까... 언제부터였을까...언제나 난 내성적이었지만, 회사 안과 밖에서 난 분명히 같은 사람은 아니다... 2025. 7. 5.
2025. 6. 주중 두번의 휴일 현충일. 금토일 연휴의 첫날.벌써부터 월요일 걱정이 앞서는건 슬프지만 가능한 의미있는 하루를 만들어야 한다. 유치원에서 배웠는지 둘째가 태극기 이야길 꺼낸다.기쁜날은 올려 달고, 슬픈날은 내려 달고... 그러고보니 부모가 된지가 언젠데 태극기 한번 제대로 달아본 적이 없다.이핑계 저핑계 속에 10년 넘는 시간이 흘렀다. 나 어릴적 아버지는 한번도 빠짐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부끄럽다. 화요일엔 대선이 있었으니 이번주 두번째 주중 휴일이다.2002년을 군대 안에서 시작으로 벌써 6번째 대통령 선거.어릴땐 투표에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머리가 굵고 이런저런 것을 겪을수록 생각이 복잡하다.거짓말 투성이 여론과 언론속에 진짜와 가짜를, 최선과 차선을 구별하는 것은너무나 어렵고 답이 없는 숙제 같았다. 찬란히 .. 2025. 6. 6.
삼성 센스 P50 (feat. 나의 첫 노트북) 요즘 빠진 인터넷 경매에서 발견한 물건, 삼성 SENS NT-P50 출시가 2006년이니 20년이 다 된 고물이다.비슷한 시기의 제품들을 당근에서 1~2만원 정도면 쉽게 볼 수 있다.레트로로서 가치가 애매한 이 노트북에 내가 눈길이 간 것은...내가 신입사원 시절 받았던 나의 첫 노트북이기 때문이다. 시작은 천원이었다. 딱 만원까지만 생각을 했는데 경쟁이 붙다보니 16,000원에 낙찰이 되었다.앞으로 구할수 없는 물건이 될 것 같단 직감에 마감을 앞두고 무리를 했다.그런데 그 다음날 더 깨끗하고 잘 관리된 P50이 15,000원에 카페에 등장한 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그렇게 받아본 낙찰품은... 폭싹 속았다.아마도 이 노트북이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 갔다면 그냥 버려졌을지도 모르겠다.하.. 2025. 5. 24.
RBI Baseball 2 (1990) 산남국민학교, 노은봉 선생님우만동 고려컴퓨터학원, 금요일은 게임하던 날. 내가 기억하는 35년전 장면들... 2025. 5. 3.
Intel Pentium3 CPU... 스티커... 이번주 월요일인가 화요일인가 밤9시 퇴근길...집앞 폐전지 수거함 위에 눈에 띄는 박스하나가 놓여있다. 먼지가 잔뜩 쌓인 펜티엄3 메인보드 박스다.본능적으로 다가가 박스를 열었더니 메인보드는 없고 당시 사양의 물건들이 꽉 들어차 있다. - ADSL 모뎀과 아답터- 펜티엄2/3 메인보드 및 CPU 메뉴얼(스티커 동봉)- 모니터&마우스 드라이버 3.5인치 디스켓 3장- 미개봉 PCI LAN카드 나에겐 모두 추억이고 보물이지만 중요한 몇몇개만 챙기고 나머진 다시 가져다 놓았다. 이 물건들은 내 스무살을 생각나게 했다.대입을 앞두고 아버지께서 컴퓨터를 새로 사주시기로 했는데,신이나서 혼자 용산가서 이부품저부품 사서 오토바이퀵으로 붙혔다.펜티엄3 500MHz, 128MB, RIVA TNT2 32M, 사블PCI .. 2025. 4. 26.
Dynamic Duo - 난 미쳤다 (2007) 거지같아 그녀의 사랑을 구걸하잖아사랑의 불화살은 내 이성을 뚫고 지나가그녀를 기다리는 고통속에 나는 미쳤다 https://youtu.be/W3-4cIMbDUk난 미쳤다 feat.정인 @MTV The Stage 2000 대한민국 앨범에서 CB MASS를 알게 되었고,이를 통해 최자와 개코, 지금의 다이나믹 듀오를 알게 되었다. 2004년, 축제날 하교길 대운동장에서 이들을 만난 적이 있다.아무도 몰라보는데 내가 최자를 잡고 '최자씨 맞냐'고 했고,순간 모두가 몰려들어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안타깝게 지금은 그 사진을 찾을 수가 없다.누군가의 싸이월드에 남아 있을 수도 있으려나. 그 후 회사 축제에 다이나믹 듀오가 몇번 왔던 것 같다.퇴근길 버스를 타러가며 함성 소리만 들었지만... 2007년.. 2025. 4. 19.
한글 30주년 - 플로피 USB 5천만원의 가치(?) 아래 한글1.0  5천만원의 가치(?) 아래 한글1.0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oid=020&aid=0002730369 [단독] “아래아 한글 1.0 갖고 계신 분~” 포상금 걸고 찾기 나서 [동아일보]1989년 발매된 워드用 프로그램 2013년 등록문화재로 지정한글박물관, 시mathp.tistory.com 벌써 3년이 넘은 지난 글.이때 한컴의 여러 선물(?)이 있었다는 걸 알게되고 찾던 것이 있다. 여기저기 키워드를 걸어놓고 잊고 지내던 어느날 알림은 울리고, 비오는 주말 잽싸게 잡아왔다.   내가 이 물건에 관심이 간 이유는 한때 번들도 아닌 풀패키지를 소장했었기 때문이다.1995년 세진컴퓨터를 구입하며 딸려온 것이 한글3.0b인데,.. 2025. 4. 6.
QUICK MOUSE (QM-OE1) 그리워하면~ 언제가 만나게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13년을 찾았다. 나의 첫 마우스. 첫 컴퓨터였던 XT는 마우스가 없었고, 두번째 컴퓨터였던 조립 386DX를 구입하며 딸려왔던게 퀵마우스였다.쓸일이 많진 않았지만 당시 최첨단 장비의 상징과도 같은 이 녀석을 모니터 아래 고이 모셔뒀었다.아마 1992년이었을꺼다. 그날 이후 패드와 드라이버 디스켓은 쭉 보관을 했지만 정작 중요한 마우스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다시 만날 수 없었다.수년전 언젠가 샀던 CRT모니터에 붙어 있던 포켓을 득하고 이 녀석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졌다. 윈도우가 보급되며 마우스는 PC의 필수품이 되었고 이후 흔하디 흔한 부품이었지만,나의 첫마우스는 10년 전에도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중간중간 몇번의 기회가 있었으나 우.. 2025. 3. 22.
내 어린 시절 장난감 문득 생각나 찾아본 내 어린시절 장난감들...  바래져간 나의 그림동화여...이제는 영원히... 영원히 안녕... 2025.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