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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o Life

삼성 센스 P50 (feat. 나의 첫 노트북)

by math-p 2025. 5. 24.

 

요즘 빠진 인터넷 경매에서 발견한 물건,

삼성 SENS NT-P50

 

출시가 2006년이니 20년이 다 된 고물이다.

비슷한 시기의 제품들을 당근에서 1~2만원 정도면 쉽게 볼 수 있다.

레트로로서 가치가 애매한 이 노트북에 내가 눈길이 간 것은...

내가 신입사원 시절 받았던 나의 첫 노트북이기 때문이다.

 

시작은 천원이었다. 

딱 만원까지만 생각을 했는데 경쟁이 붙다보니 16,000원에 낙찰이 되었다.

앞으로 구할수 없는 물건이 될 것 같단 직감에 마감을 앞두고 무리를 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더 깨끗하고 잘 관리된 P50이 15,000원에 카페에 등장한 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그렇게 받아본 낙찰품은... 폭싹 속았다.

아마도 이 노트북이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 갔다면 그냥 버려졌을지도 모르겠다.

하드와 램이 없는 것은 기본이고,

외관 상판이 틀어지고, 여기저기 도장도 벗겨지고, 중간중간 액정에 빛샘이 보이고...

무엇보다 하드와 보드를 연결하는 전용 flexible 케이블이 없다.

각오는 했지만 나만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면 딱 천원짜리가 맞았을 것이다.

왜 이리도 어려운 길을 택했는가..를 후회를 하면서도 살리기로 했다.

 

램과 하드는 여분이 있으니, 어떻게든 동작할 수 있게끔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어찌어찌 살려놓고 나니 탱크가 굴러간다. 방열팬 소음이..

분해해서 팬도 손보고 써멀구리스도 재도포해줬다.

 

 

결국 2007년으로 돌아왔다.

윈도우xp, 류현진 바탕화면, 한글이 아닌 훈민정음,

마이싱글, NI GPIB, TEM Cell...

 

신입사원... 그 시작을 기억한다.

 

이렇게 또 지난날 기억들을 복원해 본다.

 

 

 

 

...

 

...

 

...

 

 

 

 

PS.

 

https://youtu.be/sDNIFDHGl1g

참고한 P55 분해 영상

 

방열팬 분해와 묶음배송 타노스 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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