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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

QUICK MOUSE (QM-OE1)

by math-p 2025. 3. 22.
그리워하면~ 언제가 만나게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13년을 찾았다. 나의 첫 마우스.

 

첫 컴퓨터였던 XT는 마우스가 없었고,

두번째 컴퓨터였던 조립 386DX를 구입하며 딸려왔던게 퀵마우스였다.

쓸일이 많진 않았지만 당시 최첨단 장비의 상징과도 같은 이 녀석을 모니터 아래 고이 모셔뒀었다.

아마 1992년이었을꺼다.

 

무척이나 화려했던 드라이버 구동이미지.

 

 

그날 이후 패드와 드라이버 디스켓은 쭉 보관을 했지만 정작 중요한 마우스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다시 만날 수 없었다.

수년전 언젠가 샀던 CRT모니터에 붙어 있던 포켓을 득하고 이 녀석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졌다.

 

윈도우가 보급되며 마우스는 PC의 필수품이 되었고 이후 흔하디 흔한 부품이었지만,

나의 첫마우스는 10년 전에도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중간중간 몇번의 기회가 있었으나 우리의 緣은 쉽게 이어지지 않았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 했던가...

 

 

2버튼/3버튼, 9핀/25핀, 볼/광... 다양한 버젼들이 있었다.

사라진 내 첫마우스는 25핀 시리얼 볼마우스(QM-E1) 였는데,

다시 만난 녀석은 옵티컬 제품(QM-OE1)이다.

지금의 광마우스와는 달라서 모눈종이 같은 전용 패드 위에서만 동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테스트는 하지 못했다.

모든 것이 그때와 같을 순 없지만,

첫사랑 그녀와 닮은 모습만으로도 지난날로 돌아갈 수 있는... 바로 그런 것.

QM-OE1 / 퀵마우스 시리즈

 

어째튼 우린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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