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Thinkpad R32 CMOS 배터리 교환

IBM Thinkpad R32

2002년 출시된 펜티엄4 모델로 'Retro'라고 하기엔 아직 이를수 있는 제품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품 윈도우2000이 세팅되어 있고, 윈도우98 설치가 가능한 이런 사양도 이제 귀한 것임은 분명하다.

 

수년전 가방포함 풀세트로 보관상태가 너무 좋아서 저렴하게 구입을 했는데 배터리 방전만은 뭐 어찌할 수가 없네. 

오랫만에 꺼내어 전원을 넣어보니 화면에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다.

당황하지 않고 하나씩 부품을 떼어내다 배터리를 제거하니 다시 동작을 하더라.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선 전원을 연결해도 동작하지 않게 하는 뭔가가 있는 모양이다.

 

방전된 메인 배터리는 리필하여 재생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그 번거로움도, 비용도, 실용성도... 뭐하나 딱히 명분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CMOS 배터리만이라도 살려보려 늦은밤 간단한 수술을 시작했다.

키보드 열고 / 기존 방전된 배터리 포장 뜯어내고 / 새걸로 교체 및 재포장

 

키보드 밑에 CMOS 배터리가 숨어 있다.

오래된 노트북들은 주로 충전되는 Ni-MH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얘는 다행히 최신모델이라 흔한 CR2032 다.

노란옷을 벗겼다가 몸을 바꾼뒤 감쪽같이 다시 입혀줬다.

 

반가운 Windows 2000 Professional

 

요렇게 일단 1대를 손봤다.

그러고나니 다른 아이들도 죽어버린 이 배터리들을 똑같이 살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타겟을 VARTA 떼어낸 삼성 5850N 또는 센스500로 정했다.

(최근에 충전이 되는 코인전지 LIR시리즈를 알게되어 알리 주문을 해놨다. 도착 예정일이 내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