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on23 PCMCIA Portable CD-ROM Drive CD롬 드라이브를 처음 봤던건 어릴적 어느 컴퓨터 전시장이었다. 때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우리집 컴퓨터가 386이었을때니 93.. 94년 정도였을 듯하다. 1.2M, 1.44MB 플로피 디스켓만 사용하다 6~700MB의 대용량 저장장치를 보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때 전시장에서 그 엄청난 용량의 CD로 만화영화를 틀어주고 있었다. 그 후 시간이 30년정도 흐르니, 모든 PC에 CD롬이 달리고, writer도 등장하고, DVD, 블루레이 그러더니 언젠가부터 다시 ODD들은 사라져있다. 훨씬 작고 빠르고 용량큰 메모리들이 나왔으니까. 서두가 길었다... 몇달전 당근마켓에서 구입한 2배속 CD-ROM 드라이브다. 아직도 외장 USB ODD는 쉽게 구할수 있지만 PCMCIA CD롬은 나도 여태 가져본적.. 2023. 2. 12. 허구연의 야구 이야기 CD-ROM 내 기억속엔 여전히 선명한 물건들인데 이제와 찾아보면 검색조차 안되는 것들이 많다. 1995년 세진컴퓨터랜드 수원점 구경갔다 샀던 첫 CD-ROM 타이틀. 구매한 가격은 5천원이었다. 가족들과 모두 같이 가서 샀던 추억 때문일까, 난 아직도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 아마도 당시 나보다 야구에 관심이 많았던 누나가 골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성식의 생활영어, 요거, 아부지꺼 하나... 요렇게 3개를 하나씩 골라서 계산줄에 섰던 우리가족 모습이 떠오른다. 28년이 지나고 다른건 모두 사라졌지만 이 CD는 멀쩡히 보관중이다. 지금보니 '투수편'이다. '타자편'은 보질 못한거보니 기대만큼 팔리지 않아 후속편을 만들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인터넷 찾아보면 모든 역대 기록들을 볼수 있는 지금 이걸 다시 설치해볼.. 2023. 1. 23. Internet Advisor - HP J2301B 일명 '괴물 노트북'으로 인터넷 짤이 돌던 물건이다. 정확히는 internet advisor, 486+윈도우95 기반의 계측기. 언젠가 우연찮게 내 눈에 띄어 별 고민없이 구입했다. 본래 용도와 관계없이 486 도스머신이 가능하단 것만으로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장비로 정확히 어떤 것을 할수 있는지 잘은 모르지만, 인터넷을 찾아보니 대충 네트워크 테스트 및 모니터링을 하는 장비인 듯하다. 한때 잠시, 무겁고 보관할 자리도 없어 그냥 팔아버릴까도 싶었는데, 이놈의 끝없는 소유욕과 수집욕 때문에 지금은 그냥 소장하기로 했다. 수집가(?)라면 흔치 않은, 남들이 없는 장치 하나 정도는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었기에... 1998년, 출시 가격 20,000 달러. 수요가 적고 용도가 한정된 계.. 2022. 12. 5. DEUX(1993~1995) 전집CD (feat. 이현도/김성재 solo) do you remember? D to the E to the U to the X 또 당근마켓이 소환한 옛 기억이다. 듀스3집(FORCE DEUX, 1995)은 20년전에도 구하기 힘든 앨범으로 굉장히 귀했던 것을 기억한다. 25만원은 좀 과한 것도 같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왜냐?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가수가 지금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첫번째고, 두번째는 저 앨범을 내가 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려 검은 봉다리 포함 미개봉품 제품을... (난 얼마을 받아야하냐? 팔진 않겠지만...) 듀스에 대한 설명과 의미는 더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그냥 그립다. 어릴적 아버지 차를 타면 늘 아버지가 들으시던 테잎들이 있었다. 참 올드하다 느꼈던 것들... 눈치를 보다 듀스테잎으로 갈아끼우고 웅얼.. 2022. 8. 4. 중화프로야구(1993, 지관(유)) '네 인생 최고의 게임은 뭐였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난 망설임 없이 대답이 가능하다. 중화프로야구 1993년, 수원 법원사거리에 있는 작은 컴퓨터상점에서 25,000원에 구입을 했고, 설치 후 실행이 되지 않아 아버지와 함께 다시 상점을 찾아가 뭐가 문제인지 문의를 했던 기억이 있다. (게임은 하고 싶으나 메모리 설정을 할줄 몰랐던 국민학생의 비애...) 위 구성중에 비밀번호 책자는 원본이 아니다. 원래 빨간색 플라스크로 가려가며 숨겨진 숫자를 읽어햐하는데... 언젠부턴가 사라져 버렸다. 아마도 게임을 하려면 암호표가 필요했으니 다른 구성품은 박스에 넣어두고 이녀석만 꺼내놓고 쓰며 분실을 한 모양이다. 엄마가 청소하시다 버렸을 수도 있고... 그래서 두~둥~ 복원해봤다. 처음엔 가능한 원본과 똑같.. 2022. 7. 10. Genio Neo-S piano silencer 약 2년전쯤 겨울날이었다. 둘째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을 시키다 아파트 재활용장에서 범상치 않은 물건을 발견했다. 뒷구녁을 보니 분명 미디모듈은 맞는데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일단 유모차 바구니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뒤졌다. Piano silencer system...? 결론은 일반 어쿼스틱 피아노를 디지털 피아노로 바꿔주는 장비중 일부다. 공동주택은 밤에 피아노 치는게 자유롭지 못하니 몇몇 장비를 추가해 헤드폰으로 연주소리를 듣게하는... ('방음피아노'나 '제니오'로 검색하면 쉽게 관련 정보 얻을 수 있다.) http://www.domisol.net/ 도미솔 악기/제니오 시스템입니다 모델: 영창-M114HA 모델: 영창 UC-118NFC 모델: 영창 U121 NFM 모델: 영창 .. 2022. 6. 4. 쌍문동 우주 오락실 벌써 두달전쯤의 일이다. 재택근무중 당근마켓을 쳐다보다 본능적으로 눈이 멈춘 물건이 있었다. 쌍문동 우주 오락실 어릴적 오락실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아 이시절 게임이나 게임기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오고 있는데 얘는 또 처음보는 물건이었다. 사이즈를 대충 가늠해보니 이 작은 스틱이나 버튼으로 게임이 가능하려나 싶었는데 막상 경험해보니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더라. 부모와 아이, 그 세대간의 연결고리를 미끼로 한때 롯데마트에서 불티나게 팔렸다던 이력도 뒤늦게 발견할 수 있었다. 오락실을 맴돌던 아이에서 아이둘을 키우는 어른으로... 음... 판매자분도 그렇게 처음 구입을 했던 것일까... https://youtu.be/bEXoMqa0CHA 이런 광고도 했었구나 게임 목록 300가지 가져온 그날 20분... 어쩌다 .. 2022. 4. 24. Roland MT90s MIDI Player 비교적 저렴한 레트로 취미생활에서도 예외 분야가 몇있는데 그중 하나가 미디(MIDI, 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일 것이다. 솔직히 미디에 대한 어릴적 추억은 거의 없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PC게임용 미디 장비들은 매우 고가여서 엄두조차 내지 못한 영역이었고, 나같이 평범한 초딩 유저들 대부분은 게임할때 그저 소리만 나오면 그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 욕심이 끝이 없기 때문일까, 나이 먹고 갖지 못한 한풀이였을까. 추억은 없지만 소유에 대한 욕망은 몇몇 미디 장비들까지도 싸질러 놓았다. 그 중하나... 낡은 라디오나 LP가 주는 감성이 있듯, 플로피 디스켓으로 읽는 mid 파일과 오래된 스피커를 통해 듣는 옛음악들은 그리움을 자극한다. Bravo m.. 2022. 4. 10. Windows Millennium Edition 지난주 중x나라에서 윈도우me 미개봉 박스셋을 발견하고 딱 10초정도 망설임 후 구입했다. '이러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고민하며 시간끌다 뒤늦게 후회하는 실수를 반복할 것 같아서... 이정도 싸구려 취미는 누릴 자격이 있지 않나... 스스로를 다독이며 싸/질/렀/다. 대략 2000년말이었던 것 같다. 윈도우98 한참쓰다가 윈도우Me로 갈아탄 것이. 메모리 누수등 여러가지 문제들로 역대급 망작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난 그리 불편함을 모르고 만족하며 사용했었다. 윈도우3.1을 시작으로 현재 윈도우11를 경험하고 있지만, DOS부터 각각의 PC OS들은 다 내게 의미가 있었다. MS-DOS 6.0하면 double space(일명 하드 뻥튀기), 그당시 친구녀석(이윤석)이 내386 120MB 하드 용량.. 2022. 3. 28. LINKS 386 Pro(1992) 어릴적 내가 컴퓨터를 좋아한 이유중에 가장 큰 부분은 게임이었다. 당시 부모님께는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었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페르시아의 왕자를 시작으로 아직도 90년대 초반의 PC게임들에 대한 환상이 남아있다. 그 중 하나인 링크스386 Pro. 1992년에 구입한 386 조립PC에 설치되어 있어서 처음 접했던 게임. 당시 게임잡지들에 실린 순위를 보면 장기간 부동의 1위를 했던... 지금으로 치면 '미쳤다', '찢었다'를 연발했을 법한 실사에 가까운 화려한 그래픽(그 당시 느끼기엔)... 골프는 지금도 관심이 1도 없지만 그만큼 내게 무척 인상이 강했던 게임이다. 동서게임채널에서 국내 발매한 3.5인치 풀패키지를 보면 입이 딱 벌어지면서 늘 소장하고 싶어했던 게임이었는데, (링크 참고, ht.. 2022. 3. 14. 5천만원의 가치(?) 아래 한글1.0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oid=020&aid=0002730369 [단독] “아래아 한글 1.0 갖고 계신 분~” 포상금 걸고 찾기 나서 [동아일보]1989년 발매된 워드用 프로그램 2013년 등록문화재로 지정한글박물관, 시중서 못구해 ‘수배’“오! 마이 프레셔스(Oh! my precious).” ... news.naver.com 2013년 한글 1.0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후 당시 5천만원의 포상금을 걸고 초판을 찾던 기사다. 정확하진 않지만 그 뒤로 이걸 소장하신 분이 나타난 듯한데 문화재 지정은 취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난 문화재 지정 사실을 몰랐는데 얼마전 우연히 이걸 득템하고 관련 정보를 검색하다가 알게된 내용이다. 마음을 진정하고 아래 사진을.. 2022. 2. 28.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