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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by math-p 2023. 5. 20.

언제부턴가 개인 메일로는 새로운 소식이나 정보를 얻지 못한다.

카드명세서 말고는 눌러 열어보는 메일도 거의 없다.

알아서 스팸통으로 들어가던지 그 외 메일도 대부분은 그냥 지워버린다.

얼마전 기계적으로 메일을 정리하다가 바로 지워버리지 못한 메일이 있었다.

 

 

한살 어린 대학교 후배인데.. 우리의 마지막은 대전의 장례식장이었다.

너무 갑작스럽게 접했던 본인상. 벌써 10년도 넘었다.

어린 딸과 아내를 두고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난 고인의 생일 소식에,

그냥 지워버리지 못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한번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산다는건 뭔가?

 

가끔가다 겪는 익숙치 못한 상황에 삶의 의미를 놓히고 만다.

오늘 낮에 짐을 옮기다 허리를 삐끗해 눕지도 앉지도 못하는 상황에 있다.

태어나 이런적이 없었는데 정말 움직일 수가 없다.

당장 내일 화장실을 어찌해야할지, 모레 출근이 가능할지 알수가 없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대체 어떤 삶을 바라며 난 이렇게 아둥바둥 살고있는걸까?

 

사고나 병으로부터 나또한 자유로울수 없을꺼란걸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나를 발견한 것 같았다.

 

내가 그리는 미래에 변수는 없는가?

10년도 못살며 100년을 걱정하고 있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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