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영화다.
남들보다 영화에 대한 이해가 있는 것도, 그리고 시작처럼 마무리가 좋았던 것도 아니지만,
지금껏 내게 가장 강한 인상을 줬던 영화는 '터미네이터'다.
Judgment Day!
이 영화를 처음본게 국민학교 6학년때였나 학교에서 학기말쯤 터미네이터2 비디오를 틀어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왜 학교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이런 영화를 보여줬나 그 의도는 알 수 없으나,
이제와 생각해보면 당시 그만큼 놀라운 연출과 강한 메세지는 어린 아이들도 알아야했던 정말 새로운 news였다.
그때 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쳐다봤지만 머리속에 박힌 몇몇 충격적이 장면들에 비디오로 빌려 다시 보고, 뒤늦게 1편도 찾아서 봤다.
(당시 비디오가게는 테이프 1개에 2천원, 대여기간은 2박3일, 최신영화는 1박2일... 이따구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T-800, 액체인간, T-1000, 심판의 날... 두둥 두둥....
감정없는 기계가 미래를 지배한다.
모두의 평가가 그렇듯 1,2편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정말 최고의 명작이다.
시리즈중 최고 망작으로 생각하는 3편은 군대를 전역한 어느날 불법다운로드를 통해 700MB짜리 파일2개를 받아 집에서 컴퓨터로 봤는데 작품성을 떠나 10년만에 찾아온 기계인간이 마냥 반가웠었다.
4편 salvation은 경훈선배와 이른 아침 영통 메가박스에서 조조로 보고 출근을 했었다. 취직을 하고 이제 나도 제대로 돈을 지불하고 문화생활을 시작했던... 이 편도 욕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난 돈아까움 없이 재밌게 봤다.
이병헌이 나왔던 5편은 2편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많아 나름 집중하며 여러번 봤고,
최근의 dark fate도 개봉일에 맞춰 한밤중 혼자 극장에 가서 봤다.
터미네이터에 대한 이런 나의 애정 때문인지 누워서 유투브를 보다보면 관련 영상들이 꼭 하나씩은 끼어있다.
요즘 계속되는 불면증에 새벽에 깨어 'salvation : 미래전쟁의 시작'을 다운받아 조금전 봤다.
1,2편의 명성을 잇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이 시리즈에 광신도처럼 열광했던 난 같이 욕할 수 없는 입장이다. 내 아픈 손가락 같이...
그때로 돌아갈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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