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켈 898 CDP/데크를 구하고 적었던 오디오 이야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그 뒤로 난 이제품의 부족한 퍼즐을 맞추기 위해 앰프/튜너(RX-898)를 찾으러 중고사이트를 뒤지고 다녔다.
중땡나라, 당땡, 옥땡, 코베땡 여기저기 키워드를 걸어놓고 수배에 나섰지만,
내가 정한 기준(?)에 맞는 상품은 구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주 퇴근길 버스안 알림에 1초 반응하며 878 full set을 아주 좋은 조건에 입수한다.
역시 준비된 자세로 때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가질수록 마음은 가난해진다 했을까... 여러가지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이제는 레트로 오디오가 된 이 제품엔 고질병이 몇가지 있다.
CD/데크 트레이가 안열리는 것은 이미 경험을 했던 문제라 확인후 바로 조치를 했지만,
또 다른 문제는 앰프 릴레이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
증상은 스피커 동작이 불안정하고 볼륨을 키우면 제대로 나오기도 한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같은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릴레이 수명이 다 되었기 때문이다.
릴레이는 스피커에 공급되는 전원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이 녀석이 붙고 떨어지며 스피커가 동작을 하는데 접점부가 여러 이유로 오염이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청소를 해도 효과가 있다고하나 아래 작업보면 쉽게 할수 있는 작업이 아니기에 교체를 해주기로 하고 부품 주문을 했다.
원래 달려있던건 DH2TU,
찾아보니 G2R-2A, HR-CR3A23, JW2SN 등의 호환품이 있다.
교체 과정이다.
이 녀석 하나를 교체하기 위해 거의 완전 분해를 해야했다.
뚜껑을 열고, 튜너를 떼어내고, 전원부도 들어내고,
가장 밑에 깔린 메인보드에 릴레이가 실장되어 있다.
떼어낸 보드들 하나하나 먼지를 닦아주고, 다행히 릴레이를 교체하는 납땜도 고생하지 않았는데...
빡빡한 커넥터를 빼다 한건 해먹었다.
릴레이 교체 후 분해 역순으로 떼어낸 것들을 재조립했다.
수리 결과에 대해 딱히 의심이 없었기에 중간 확인없이 부지런히 조립후 최종 테스트를 하는데 소리가 전혀 나지 않는다.
'C-bal 뭐가 문제지...'
다시 뚜껑을 열어 확인하다보니 커넥터 연결 하나를 빼먹었다.
모든 과정을 다시 반복하지 않아도 되어 천만다행이었다.
중요한 리모콘이 없는데.. 이 또한 뒤지고뒤져 알x에서 호환품을 주문을 해뒀다.
이제 진짜 완전체가 될 수 있다.
드래곤볼 셀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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