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미쳤었나보다.
5.25인치 디스켓 700장을 샀다.
판매글 속 뻔히 곰팡이가 보였는데, 습기 가득한 창고에서 보관했다고 밝혔는데...
잠시 이성을 잃었나보다.
다 알면서도, 무슨 기대였을까, 무슨 자신감이었을까...
난 왜 그랬을까...
절반은 살릴수 있을꺼란 기대가 있었던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곳부터 곰팡이가 피어 그게 눈에 띄는 곳까지 올라왔다면 상황은 아주 심각한 것이었다.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것이다.
비싼 값에 쓰레기를 한움큼 끌어안았다.
이것 때문에 몇일을 기다림에 살고, 잠도 못자고 새벽에 일어나 소중한 휴일 하루를 날렸다.
그래도 포기 못하고 살려보려는 성공율 낮은 삽질도 앞으로 남아있다.
... 헛웃음이 났다.
지난날의 그리움만 있고
새로움의 설레임이 없다는건 나의 오래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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