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2 허구연의 야구 이야기 CD-ROM 내 기억속엔 여전히 선명한 물건들인데 이제와 찾아보면 검색조차 안되는 것들이 많다. 1995년 세진컴퓨터랜드 수원점 구경갔다 샀던 첫 CD-ROM 타이틀. 구매한 가격은 5천원이었다. 가족들과 모두 같이 가서 샀던 추억 때문일까, 난 아직도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 아마도 당시 나보다 야구에 관심이 많았던 누나가 골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성식의 생활영어, 요거, 아부지꺼 하나... 요렇게 3개를 하나씩 골라서 계산줄에 섰던 우리가족 모습이 떠오른다. 28년이 지나고 다른건 모두 사라졌지만 이 CD는 멀쩡히 보관중이다. 지금보니 '투수편'이다. '타자편'은 보질 못한거보니 기대만큼 팔리지 않아 후속편을 만들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인터넷 찾아보면 모든 역대 기록들을 볼수 있는 지금 이걸 다시 설치해볼.. 2023. 1. 23. 나의 월드컵 이야기 - 1994 미국 월드컵 가족 모두 잠든밤, 혼자 몰래 빠져나와 잉글랜드와 이란의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다. 이런 큰 이벤트에 아무런 감흥이 없는건 때아닌 11월이라 그런것이냐 단순히 나이를 먹었기 때문이냐... 월드컵하면 치맥에 다같이 모여 하는 응원을 먼저 기대하는데 어째 같이 볼 사람이 없다. 내가 기억하는 월드컵은 1994년부터였던 것 같다. 역산해보면 아버지가 지금의 내 나이쯤이셨고, 난 중학생이었다. 1990년 이전 월드컵은 기억에 없다. 초딩 난 너무 어렸나. 앞으로 내가 아들과 월드컵을 함께 보려면, 내 아들이 나와 함께본 월드컵 기억을 만드려면 최소 8년은 더 기다려야하는 것일까. 스페인과 2:2, 서정원의 감격의 동점골을 아버지와 실시간으로 시청했었다. 볼리비아 전은 학교에서 휴대용 AM라디오로 들었던 것을 기.. 2022. 1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