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숨기고 싶은 과거일지 모르겠다.
고딩시절 내가 영턱스를 좋아했다는 사실... 하지만 이또한 기록할 가치가 있는 지난날 추억이다.
사춘기 시절 난 확실히 평범하진 않았다.
친구들이 첫사랑을 보고 이승연, 최지우를 좋아할때 난 바보스런 송채환에 빠졌고,
SES, 핑클에 열광할때 난 못난이 송진아가 있는 영턱스를 좋아했다.
그냥 취향이 비주류라고 해야하나...
부끄럼을 감당하며 앨범도 사고, 당시 노래방에 가면 그들의 타인도 빠지지 않고 불렀다.
성인되고 머리가 굵어진 어느날 온 현타에 음반들은 모두 팔아버렸지만 지금와 생각하면 그냥 두었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CD 팔아번 돈 몇푼보다는 지난 추억의 흔적들이 훨씬 소중하니까.
지금 이 글을 적다가 갑자기 생각난게 있다.
당시 수집했던 앨범들을 팔며 CD한장을 남겨뒀었다.

빼곡히 쌓인 힙합 앨범들사이에서 이 CD를 찾아냈다.
다시 play 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한곡이 담겨있을꺼다.
모든걸 버리고 다시 태어날꺼라 다짐했지만 미련이 남았던 모양이다...
역시 추억은 함부로 버리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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