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드라이브를 처음 봤던건 어릴적 어느 컴퓨터 전시장이었다.
때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우리집 컴퓨터가 386이었을때니 93.. 94년 정도였을 듯하다.
1.2M, 1.44MB 플로피 디스켓만 사용하다 6~700MB의 대용량 저장장치를 보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때 전시장에서 그 엄청난 용량의 CD로 만화영화를 틀어주고 있었다.
그 후 시간이 30년정도 흐르니,
모든 PC에 CD롬이 달리고, writer도 등장하고, DVD, 블루레이 그러더니 언젠가부터 다시 ODD들은 사라져있다.
훨씬 작고 빠르고 용량큰 메모리들이 나왔으니까.
서두가 길었다...
몇달전 당근마켓에서 구입한 2배속 CD-ROM 드라이브다.
아직도 외장 USB ODD는 쉽게 구할수 있지만 PCMCIA CD롬은 나도 여태 가져본적이 없었다.
얼핏 보기엔 그냥 CD플레이어 같지만, PC와 연결후 드라이버를 잡아주면 CD롬 드라이버로 사용할 수 있다.
전원은 AA전지 4개나 6V 아답터를 사용하고, 음악CD를 재생해보니 다행히 좌우 깨끗하게 잘 들린다.
구성품은 본체와 PCMCIA 카드/케이블, 메뉴얼과 드라이버 디스켓.
모델명은 CDR-968인 듯한데 검색해도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다. 제조사가 어딘지조차 아직 모른다.
소장중인 구형 486이하 노트북들이 몇몇개 있는데
CD롬은 당연히 없고, USB 안되고, FDD도 세월속 고무줄이 삭아서 프로그램을 추가하거나 OS를 설치하려면 참 번거로움이 있었다.
일단은 소장용이지만 언제가 이 녀석을 활용할 날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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