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의 일이다.
오픽시험을 보고 집에 돌아오는 골목길에서 왠 아저씨가 나타나 차를 세운다.
뭘까..? 했는데 길 가운데 자리를 잡고 천천히 앉더라.
'빵빵'했는데 비켜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더 생각할 것도 없이 그 자리에서 반대쪽으로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엔 주말 이른 시간이라 아침밥 사먹을 돈을 구걸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돌아오며 가만히 곱씹어보니 세상이 썩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뺑소니 사기범이다.
요즘 회사일로 이런저런 사람들을 상대하며 복잡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이를 먹고 신체적 성장 뿐 아니라 정신적 성장을 멈춘 사람들이 많다.
오죽하면 이럴까...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았다.
나 또한 다른 사람 눈에 어찌 비춰질지 알 수 없으나,
내 아이들도 이런 세상속에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불안하고 슬퍼졌다.
일과 사람에 지치다보니,
세상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살 수 있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平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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