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x나라에서 윈도우me 미개봉 박스셋을 발견하고 딱 10초정도 망설임 후 구입했다.
'이러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고민하며 시간끌다 뒤늦게 후회하는 실수를 반복할 것 같아서...
이정도 싸구려 취미는 누릴 자격이 있지 않나... 스스로를 다독이며 싸/질/렀/다.
대략 2000년말이었던 것 같다. 윈도우98 한참쓰다가 윈도우Me로 갈아탄 것이.
메모리 누수등 여러가지 문제들로 역대급 망작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난 그리 불편함을 모르고 만족하며 사용했었다.
윈도우3.1을 시작으로 현재 윈도우11를 경험하고 있지만, DOS부터 각각의 PC OS들은 다 내게 의미가 있었다.
MS-DOS 6.0하면 double space(일명 하드 뻥튀기), 그당시 친구녀석(이윤석)이 내386 120MB 하드 용량 해결해준답시고 우리집에 놀러와 함께 삽질했던 1990년대초가 기억나며,
윈도우95를 처음 설치하고 부팅시 윈도우 로고가 뜰때 그 설레임과 감격이 아직도 생생해 1995년 중학생 시절로 날 데려간다.
(8MB 램에 설치해놓으니 너무 느려서 다시 3.1로 돌아갔었다.)
그래... 그 부팅화면, 그 로고만 보고 있으면 마치 그때로 되돌아간 것처럼 그 해의 일들까지 떠오르게 한다.
실패작이면 어떠냐, 지나간 실수와 잘못은 모두 용서가 되는 것을...
밀레니엄 새내기로 입대전까지 이 OS위에서 숙제도하고 웹사이트도 열심히 만들었었는데...
갑자기 Windows Me를 다시 설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포토샵5.0, 플래시5, 나모웹에디터4.1 드림위버...? 20년이 흘러도 내 기억은 왜이리 정확한것이냐.
'Collec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Genio Neo-S piano silencer (0) | 2022.06.04 |
---|---|
쌍문동 우주 오락실 (1) | 2022.04.24 |
Roland MT90s MIDI Player (0) | 2022.04.10 |
LINKS 386 Pro(1992) (0) | 2022.03.14 |
5천만원의 가치(?) 아래 한글1.0 (0) | 2022.0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