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 CPD-4.
레트로는 아니지만 거의 10년 가까이 된것 같다.
첫째때 동요나 책자에 딸린 CD를 틀어줄 적당한 재생기가 없었는데 일본에 갔던 누나가 사다줬던 CDP다.
줄을 당기면 CD켜지고, 다시 당기면 꺼지는 편리한 제품이다.
(FM라디오도 되는데 일본과 주파수대역이 달라 많은 방송은 들을 수 없다)
작년 이사전까지 거실벽에 걸어 놓고 잘 쓰다 이사오며 떼왔는데,
새집에 못질하기가 그래서 한동안 설치하지 못하고 방치했었다.
스탠드를 알아봤지만 철판때기 한장 가격이 좀 사악하다.
직접 스탠드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 책장에서 철판때기 북핸드를 발견한다.
'오~ 이거 찾아보면 적당한 사이즈가 있을 것 같은데...'
동네 다이소로 향했다.
내가 찾는 철판때기 북핸드는 대부분 1~2천원이었고,
실패의 두려움에 2천원짜리는 못짚고, 천원짜리 검정색 적당한걸 하나 사서 집으로 왔다.
가장 큰 난관은 거치대 브라켓 고정을 위해 철판에 구멍을 뚫는 일이다.
적당한 위치에 점을 찍고 볼트하나로 열심히 돌렸다.
과연 이게 될까 싶었는데 낙수가 바위를 뚫 듯 기를 모아 반복 또 반복했더니 결국 뚫/렸/다.
처음 기대보다 깔끔하게 완성되었다.
다이소 오고가고 철판 구멍내고 등의 노고를 감안하면 얼마나 절약을 한건지는 모르겠으나
3~4만원짜리를 단돈 천원에 해결했다는 성취감에 작은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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