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막 군대를 전역했을때 쯤,
K-1 입식 이종격투기에 푹 빠졌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UFC같은 MMA가 대세지만,
당시 느끼기엔 비슷비슷한 유형의 막싸움보단 스트리트 파이터 같은 입식격투기가 맘을 확 잡아 끌었다.
무도와 실전의 중간쯤에서 선수마다 갖는 캐릭터가 확실했던, 그런 낭만의 시대였다.
그의 스승인 프란시스코 필리오도 충분히 멋졌지만,
게임에서나 볼 것 같은 브라질리언 킥, 플라잉 니킥, X킥을 실전에서 자유자재로 쓰며,
쓰러진 적을 내려보며 했던 일격 포즈까지...
웃음기 없는 진지한 표정과 그의 이름과 적은 머리숱까지도 내겐 너무 멋있었다.
별 생각없이 유투브를 보다가 우연찮게 지난날 기억을 건드리는 영상들.
멈추지 않는 세월속에 잊혀질지 모르는 것들.
놓히고 싶지 않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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