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1 1퍼센트 소모되었다. 4월 벚꽃이 만개하고 바람에 잎이 쏟아진다. 데자뷰처럼 많이 겪어 본 광경이다. 작년 이맘때, '당신의 집앞에 떨어지는 벚꽃은 여전히 아름다운가요' 건강검진을 받고 썼던 글들 속 일들이 똑같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100년도 못사는 길지 않는 인생의 1퍼센트 이상이 그렇게 소모되었다. 윈도우 업데이트를 기다리며 1%, 1%... 숫자가 빠르게 올라가길 기다릴 때가 있는데 지금 난 50퍼센트 언저리쯤 왔을까? 100퍼센트를 채우고 설치가 모두 끝나면 종료된다고 생각하니 잠시 이대로 진행이 멈췄으면 좋겠다. 생의 소중한 1퍼센트가 걱정과 미련 속에 채워졌다. 2023. 4.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