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길1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제는 낮 2시에 퇴근해 집까지 걸어왔다. 추석 연휴 달력을 보며 꽤 오래전부터 계획한 일이다. 1년의 대부분을 해뜨기전에 출근해 해지고 퇴근하니 이런날이 거의 없다. 쏟아지는 햇빛을 맞으며 한적한 길을 걸었던게 언제가 마지막이었을까... 걷다보니 어린시절 하교길이 생각났다. 집이 이사를 하며 국민학교 고학년과 중학교를 꽤 먼곳에서 등하교를 했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때 그 길이다. 지금은 멋진 산책로가 되었지만 어린시절 집까지 걸어오던 '논길'이라고 불렀던 그 길이다. 저층으로 똑같이 지어진 신매탄아파트 단지가 길어서, 그길이 너무 지겨워서 한적한 이 길을 택했었다. 걷는중에 쏟아지는 물 돌다리 아래서 고기를 잡는 오리를 보았고, 오랜 기억속 이름의 다리밑을 지났고, 작은 물고기들과 사진에 담진 못했.. 2022. 9.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