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장1 새로운 카테고리를 시작하며... 누군가에게는 고물이 누군가에게는 보물 언제부턴가 생긴 취미(?)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분리수거를 하러 아파트 재활용장에 가면 충동을 느끼는 물건들을 가끔 만나곤 했다. 제 역할을 다하고 고장나고 망가져서 버려진 것과 단순히 오래되었기 때문에 버려진 것. 주인이 가치를 모르고 버린 것도 있고, 실제 고쳐쓸만한 가치가 없는 것도 있고, 다양한 사연의 고물들이 매주 재활용장에 모인다. 부끄러운 것도 자랑할 것도 아니지만... 그동안 내 손을 거쳐간 재활용장 출신의 물건들이 꽤 많았을 것 같다. 무엇이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아쉬움에 이제라도 기록으로 남겨보려 한다. 생각치도 못한 소유와 생을 마친 물건을 살리는 희열은, 귀하고 희소성 있는 물건을 갖게될 때 느끼는 감정과 또 다른 것이다. 2023. 10. 29. 이전 1 다음